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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해 2월 2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2025년 다해 2월 2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복음: 마르코 9,38-40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요즘 계속 봉독되고 있는 집회서는 참된 지혜가 어떤 것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집회서는 유다교 문학의 지혜 장르를 보여주는 탁월한 본보기가 되는 성경입니다. 집회서에서 ‘소피아’로 인격화된 지혜는 자신과 하느님의 영원한 관계에 관해 설명하고, 모세의 율법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예수님 시대에 이르러 지혜에 대한 개념은 대폭 확장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간 자칭 지혜롭고 슬기로운 존재라고 자처했던 사람들, 비본질적인 것, 가시적인 것에 집착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것, 내면적인 것을 놓쳐버린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로움의 끝판..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2025년 다해 2월 2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복음: 마르코 9,38-40  며칠 전에 어떤 어르신 한 분이 저에게 정치적인 이유로 따지기 위해 찾아왔었습니다.저를 알아서가 아니라 가톨릭 전체를 좌파 편향으로 보고 따지러 온 것이었습니다.나이가 들수록 넓어지는 게 아니라 더 좁은 시각으로 편을 가르는 시각이 좀 안타까웠습니다.그러면서 예전에 김수환 추기경이나 혹은 넬슨 만델라처럼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소위 ‘어른’이 요즘에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속 좁은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닌데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는데, 그를 막아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마귀를 쫓든 마귀가 쫓겨나면 좋은 것이 아니겠습니까?그런데 요한..

2025년 다해 2월 25일 화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2025년 다해 2월 25일 화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복음: 마르코 .9,30-37 영웅적인 순교의 비결!> 돈보스코는 꿈의 성인(聖人)으로 불릴 만큼 많은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꿈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되곤 했습니다. 그는 100년도 훨씬 전에 자신의 제자들인 살레시안들이 이탈리아 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활동하고 있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런 돈보스코의 꿈 이야기를 전해 들은 주변 사람들은 그를 향해 ‘약간 맛이 간 사람’ ‘지나친 몽상가’라고 손가락질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꿈은 120% 실현되었습니다. 지금 살레시오회는 160여 개국에 진출해서 그가 못다 이룬 꿈을 지속해나가고 있습니다. 한번은 돈보스코가 두 명의 살레시오 회원이 금으로 된 큰 성 잔을 들고 있는 꿈을..

2025년 2월 25일 화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2025년 다해 2월 25일 화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복음: 마르코 .9,30-37 악마가 되는 법: 마중물의 법칙을 어기면 됨>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무엇이든 사람이 심는 대로 거둔다”(갈라 6,7)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세상 모든 일에는 마중물이 필요합니다. 콩을 거두려면 손에 쥔 콩을 땅에 심어야 하고, 재물을 얻으려면 먼저 투자와 희생이 따르는 법이죠. 그러나 만약 아무것도 포기하거나 심지 않고, 단번에 열매만 얻으려 한다면 어떨까요?오늘은 이를 무시하고 파멸에 빠진 파우스트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악마가 될 수 있는지’”를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는 ‘무한한 쾌락, 지식, 권력’을 얻고자 악마(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합니다. 그는 정당한 씨..

2025년 다해 2월 24일 월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2025년 다해 2월 24일 월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복음: 마르코 9,14-29 남은 인생 여정, 좀 더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출신 대학교 이름만 들어도 뒤돌아보게 되는 명문대 출신에다가, 그 어렵다는 통과 의례를 거쳐, 권력의 최상층 부까지 치고 올라간 사람들이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은 인생무상을 실감케 합니다. 그렇게 머리 좋은 사람들, 그렇게 많이 배운 사람들이 어찌 그리 어리석은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체 그 원인이 무엇일까? 거듭 고민을 해봅니다. 한 인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적인 양성뿐만 아니라 인간적, 영적, 상식적인 교육도 골고루 받았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지적인 측면에만 투자한 결과가 아닐까 생..

2025년 2월 24일 월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2025년 다해 2월 24일 월요일 † [녹] 연중 제7주간  복음: 마르코 9,14-29 믿음이 없음을 아는 것이 믿음이다.> 신앙인 대부분이 그러하시겠지만, 저도 항상 어디를 갈 때 함께 가는 이들에게 묵주기도 5단을 하자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런데 그것보다도 우리가 그렇게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기도하면 ‘기도했으니, 지켜주시겠지!’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7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기 전에는 연옥에 당연히 갈 것이라 여겼지만, 하면서 연옥에 가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점점 생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믿는 대로 되라고 하십니다.그런데 그 믿음은 기도를 통해 증가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한 아..

2025년 다해 2월 23일 일요일 † [녹] 연중 제7주일

2025년 다해 2월 23일 일요일 † [녹] 연중 제7주일  복음: 루카 6,27-38 힘겹지만, 다시 한번 원수 사랑이라는 그 힘겨운 과제를!> 우리가 생활 중에 가끔 겪는 일입니다. 환대와 친절이 아니라 냉대와 불친절로 인한 모욕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 호칭부터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객님’ 아니면 ‘선생님’ 하면 될 것을 가지고 ‘아버님’ ‘어르신’ ‘할아버지’ 이쪽으로 오세요,라고 하니, 마음속으로부터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지가 나를 언제 봤다고 아버님이야?’ ‘내가 아직 이렇게 팔팔한데 어르신이라니’, 하는 마음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서비스 빵점에 맛도 별로인 음식점에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쯧쯧쯧쯧, 음..

2025년 2월 23일 일요일 † [녹] 연중 제7주일

2025년 다해 2월 23일 일요일 † [녹] 연중 제7주일  복음: 루카 6,27-38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어떻게 하느님 자녀의 자격일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해야만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왜냐하면 그 원수도 하느님의 자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면, 미움은 생명을 죽이는 일입니다. 형제가 형제의 생명을 죽이는데, 어떻게 하느님께서 그 아이를 자녀라고 계속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한창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핵심은 무엇일까요?헌법에 따르면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국민이 아버지라 할 수 있습니다.윤석열 측이 주장하는 바대로라면 이 계엄은 ‘계몽’을 위한 목적이었다고 합니다.그러나 계몽을 위해 ..

2025년 다해 2월 22일 토요일 †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2025년 다해 2월 22일 토요일 †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복음: 베드로 1서 5,1-4 마태오 16,13-19 그 어떤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반석!> 오늘도 예수님의 복음 선포 여정은 계속됩니다. 벳사이다를 떠나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도착하신 예수님께서는, 생각만 해도 마음 든든한 수제자, 언제나 듬직한 반석 같고 큰 바위 같은 제자 베드로를 축복하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 17-18)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막중한 임무,..

2025년 2월 22일 토요일 †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2025년 다해 2월 22일 토요일 †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복음: 베드로 1서 5,1-4 마태오 16,13-19 너는 나를 누구라고 보느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너도 할 수 있느냐?”와 같다> 1968년 10월, 유명한 재클린 케네디와 그리스의 억만장자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가 ‘혼전계약’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부부의 침실은 각자 독립적이고, 한쪽의 허가 없이는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다. 1년에 3개월은 동거 생활을 하되, 9개월은 제각기 따로 생활할 수 있다.” 이혼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남편이 이혼을 요구할 경우 1년에 10만 달러로 쳐서 결혼 기간에 상당한 위자료를 지불하고 만 5년 이상일 경우 종신 연금 1백만 달러를 준다. 아내가 이혼을 요구했을 경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