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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해 1월 31일 금요일 †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2025년 다해 1월 31일 금요일 †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복음: 마르코 4,26-34 힘들면 언제든지 오라토리오로 달려오너라. 내가 네 아버지가 되어줄 테니!> 돈보스코의 제자 중에 아버지로부터 상습 폭행과 아동 학대를 받던 펠리체 레빌리오가 돈보스코의 오라토리오에 들어오게 된 스토리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아버지는 어린 펠리체에게 하루 온종일 중노동을 시키고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았습니다. 한창 성장기에 있어 밥 먹고 돌아서면 배고팠던 아이는 혹독한 굶주림에 늘 울고 다녔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돈보스코가 아버지 몰래 펠리체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펠리체! 얼마나 힘드니? 얼마나 배고프니? 혹시라도 더 이상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땐, 도망쳐서 오라토리오로 달려오너라. ..

2025년 1월 31일 금요일 †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2025년 다해 1월 31일 금요일 †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복음: 마르코 4,26-34 참 사랑은 지칠 수 없는 이유> 오늘 복음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는 하느님 나라는 땅의 씨가 누구도 모르게 자라듯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는 내용이고, 두 번째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아서 어떤 것보다 작지만, 땅에 뿌려지면 큰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깃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관한 같은 내용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그 씨앗이 뿌려져 저절로 자라게 되고 그 열매를 맺게 되면 많은 이들에게 쉼과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그리고 그 씨앗은 사랑일 수밖에 없습니다.아이들에게 사랑은 마치 씨앗처럼 떨어지고 그것이 나중에 열매를 맺게 됩..

2025년 다해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4,21-25 우리 각자의 얼굴에는 스승 예수님의 얼굴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요즘에야 찾아보기가 힘들어 골동품 가게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 중요한 가재도구 중에 하나가 밤을 밝히는 등잔이요 등잔을 얹어두는 등경이었습니다. 제 어린 시절 전기는 들어왔지만, 전력 수급이 여의치 않아 자주 정전이 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친께서는 다락방에서 등잔을 꺼내 불을 붙이고 높은 곳에 위치한 등경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하필 그럴 때, 라디오에서는 처녀 귀신, 몽달 귀신, 달걀 귀신 등 각종 귀신들이 총출동하는 전설 따라 삼천리가 흘러나왔는데, 듣지 말아야지 하면서 듣다가 화장실도 못 가고 끙끙대던 일이 엊그제..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4,21-25 내 안의 작은 불꽃 발견하고 키우는 법> 오늘 복음은 두 주제가 하나로 합쳐진 내용인데, 그 내용 전체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이것입니다.“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두 번째 주제는 이것입니다.“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이 관계없어 보이는 두 주제를 하나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안에 분명 작은 빛 하나는 있습니다. 이 빛은 등경 위에..

2025년 다해 1월 29일 수요일 † [백] 설

2025년 다해 1월 29일 수요일 † [백] 설  복음: 루카 12,35-40 찰나 같은 이 세상, 섬광처럼 지나가는 우리네 인생입니다!> 한 달 전 이미 지난 해와 작별 인사를 하고 새해를 맞이했지만, 오늘 설날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마음,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할 수 있으니 참으로 좋습니다. 새해 벽두를 맞이할 때마다 드는 한 가지 느낌이 있습니다. 야속하게도 세월이 어찌 이리 빠른지, 돌아보니 그야말로 활시위를 떠난 화살같이 빠르게 건너온 세월입니다. 다들 한 분 한 분 먼저 떠나가시니, 이제 곧 내차례겠지, 하는 생각에 인생의 덧없음을 온몸으로 깨닫습니다. 그래서 설날 때마다 새롭게 마음을 다잡습니다. 꽃같이 좋은 시절 만끽했으니, 미련이나 아쉬움 내려놓고 이제 남은 날들 하루하루에 감사..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 [백] 설

2025년 다해 1월 29일 수요일 † [백] 설  복음: 루카 12,35-40 주님을 나의 주인으로 삼는 방법>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주인이 언제 오든 준비하고 있으라는 뜻은 ‘꾸준하여라’라는 말씀과 같습니다.또한 우리 집의 주인이 당신임을 명확히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하나의 집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명령하는 주인을 모십니다.처음에는 자아인 뱀을 모시고 삽니다. 그러니 뱀의 소굴이 됩니다. 그다음엔 주님을 모십니다.성전이 됩니다. 내가 나의 주인인 것 같지만, 실제로 나는 집입니다. 집이 주인을 정하는 방법은 그 주인을 위해 꾸준히 하는 일을 정하는 것입..

2025년 다해 1월 28일 화요일 † [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2025년 다해 1월 28일 화요일 † [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복음: 마르코 3,31-35 성모님을 폄하하는 말씀이 아니라 성모님을 극찬하고 칭송하는 예수님의 말씀!> 하느님의 인류 구원 역사 여정 안에서 성모님의 역할과 기여를 인정하지 않고, 그분의 존재, 그분의 탁월한 신앙과 동정성을 부정하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성모님의 동정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삼는 복음 구절이 있는데, 오늘 우리가 봉독하는 마르코 복음서입니다.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계십니다.”(마르 3,32)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위해 출가하신 다음 성모님께서는 이제 내 역할은 다 끝났다, 큰 짐 덜었다, 이제는 편안하고 여유 있는 노년을 보내야지, 사실 분이 ..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 [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2025년 다해 1월 28일 화요일 † [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복음: 마르코 3,31-35 아버지를 버려야 진짜 나의 삶이 시작된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말씀하시는데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예수님께서는 의외의 대답을 하십니다.“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예수님께서 인간적인 혈육의 관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이는 또한 ‘자유로운 어른’이 되었음을 말해줍니다.부모나 가족의 뜻에 휘둘리면 아직 독립한 어른은 아닙니다. 가끔 주위에서 아이들이 가출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왜 아이들이 가출할까요?어떤 아이는 엄마, 아빠..

2025년 다해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3,22-30 의인들의 존재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주님을 드러내는 명확한 표지입니다!> 요즘 자주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 늘 점잖고 예의 바르던 사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 불리던 사람들 입에서조차 깜짝 놀랄 정도의 욕이 튀어나와 깜짝 놀란답니다. 하도 어이없는 일,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일, 그야말로 웃픈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니 벌어지는 에피소드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생활 리듬이 깨진 관계로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열이 받쳐 새벽 두시 세시까지 잠이 안 오니, 자연스레 관련 뉴스를 지속적으로 접하고, 겨우 겨우 아침에 일어나고를 반복한답니다.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2025년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3,22-30 성체를 모독한 자에게 회개의 기회가 주어질까?> 오늘 율법 학자들은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듭니다. 바로 성령을 모독하는 것입니다.그들은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우리가 어떻게 성령과 악령을 구분할까요? 진짜 부모가 주는 것과 가짜가 주는 것의 차이를 알면 됩니다.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까요? ‘평화’입니다. 그래야 자녀가 착하게 자라 세상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불안’을 준다면 그것은 창조자에게서 오는 영이 아닙니다.이것이 영을 분별하는 가장 완전한 기준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거나 마귀가 나간 존재들이 느끼는 것은 기쁨과 평화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