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 191

2025년 7월 11일 금요일 † [백]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2025년 다해 7월 11일 금요일 † [백]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복음: 마태오 10,16-23 우리 입에서 언제 힘 있는 말이 나오는가?> 찬미 예수님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박해를 앞둔 제자들에게 “무엇을 말할까, 어떻게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19-20)라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신앙의 위대한 선조들이 남긴 마지막 말에서 우리는 그 답을 발견합니다. 그들의 마지막 증언에는 한 가지 놀라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교회의 첫 순교자 성 스테파노는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 원망이나 저주가..

2025년 7월 8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4주간

2025년 다해 7월 8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4주간 복음: 마태오 9,32-38 사탄의 힘을 이기는 유일한 무기> 찬미 예수님.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려 말 못 하는 사람을 고쳐주십니다.군중은 “이스라엘에서는 이런 일이 일찍이 나타난 적이 없다.”라며 경탄하지만, 바리사이들은 “저자는 마귀들의 우두머리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라고 비난합니다. 저는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 “사탄은 능력을 가질 수 없다.”라고 배웠습니다.그런데 ‘예수님까지 유혹할 수 있다면 그것은 능력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사탄의 힘을 빌려 예언이나 주술적 능력을 발휘하는 무당과 같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이 능력이 아닌가?’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만히 생각해 보면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2025년 7월 4일 금요일 † (녹)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7월 4일 금요일 † (녹)연중 제13주간 복음: 요한 20,24-29 저는 성당 옆에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물론 언제나 부족하기는 하지만, 일단 어머니에게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다 해드렸다고 믿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저를 위해 성당을 내려다보며 매일 기도하고 혹시 무슨 일이나 없을까, 매일 걱정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제가 좋아할 줄 아십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마련해 놓은 새집에서 운동도 하셔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어 미사도 나오고 신자들과도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제가 집을 마련하여 모신 이유를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감사나 제물은 그분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통해 이웃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

2025년 7월 2일 수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7월 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복음: 마태오 8,28-34 감사일기를 쓰는 이들이 심판을 이기게 되는 이유> 찬미 예수님형제자매 여러분, 얼마 전 제게 한 형제님이 찾아오셨습니다.50년 동안 신앙을 멀리하고 지내셨는데,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그 긴 세월 만에 처음으로 고해소에 오신 분이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죄를 고백하신 그분은, 성사를 마친 뒤 제게 조심스럽게 물으셨습니다. “신부님, 한 가지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저는 평생 이해가 안 됐습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이 정말 계시다면, 왜 이 세상에는 이토록 끔찍한 고통과 악이 존재하는 겁니까?” 이 질문 안에는 커다란 상처가 담겨 있었습니다. 세상의 고통과 악의 존재가 마치 하느님이 계시지 않거나, 혹은 계시..

2025년 7월 1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7월 1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복음: 마태오 8,23-27 신앙의 가장 완전한 계기판은 두려움의 감정> 찬미 예수님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모두 운전을 하거나 차를 타본 경험이 있습니다.운전석 앞에는 속도계, 연료계, 엔진 온도계 등 수많은 계기판이 있습니다. 이 계기판을 보고 우리는 차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만약 계기판이 없다면, 혹은 고장 났는데도 무시하고 달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영혼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판’ 하나를 알려주십니다. 바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입니다. 거친 풍랑에 배가 뒤집힐 지경이 되자, 제자들은 공포에 질려 주무시는 예수..

2025년 6월 30일 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6월 30일 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복음: 마태오 8,18-22 예수님을 사랑하는 법 = 예수님을 이용하는 법> 찬미 예수님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이들에게 세상의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단호한 요구를 하십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마태 8,20),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마태 8,22). 이 말씀들은 세상의 안정과 인간적인 도리마저 뒤로하고 오직 당신만을 따르라는 초대입니다.이는 곧 제자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기쁨과 가치를 합친 것보다 예수님 한 분만으로 더 크게..

2025년 다해 6월 28일 토요일 † [백]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2025년 다해 6월 28일 토요일 † [백]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복음: 루카 2,41-51 평생에 걸친 묵상과 관상의 대상, 예수 그리스도!> 성모님께서 열두 살 소년 예수님께 하셨던, “애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젊은 사제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청소년 보육 시설에서 아이들과 참 재미있게 살았습니다. 물론 인간적 미성숙과 성급함으로 인해 아이들의 깊은 상처를 제대로 헤아려주지 못한 자책도 크지만, 아웅다웅, 티격태격하면서 미운 정 고운 정 쌓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보육 시설 책임자로 제일 힘든 부분이 아이들의 가출이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집에 붙어 있어야 대화를 하든지 뭘 할 텐데, 여차하면 가출하니, 또 가출로 인..

2025년 6월 28일 토요일 † [백]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2025년 다해 6월 28일 토요일 † [백]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복음: 루카 2,41-51 의미 :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일상에서 찾는 것> 찬미 예수님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을 기념하며, 당신 아드님 예수님을 향한 그 순결하고 깊은 사랑의 마음을 묵상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 바로 성가정이 예루살렘에 갔다가 소년 예수를 잃어버리고 사흘 만에 성전에서 되찾는 장면입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 구절은 오늘 강론의 핵심이자, 성모님 마음의 본질을 보여주는 창문과도 같습니다.“그분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성모님께서는 당신 삶에 일어난 모든 일, 특히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그 일들을 그냥 ..

2025년 6월 23일 월요일 † [녹] 연중 제12주간

2025년 다해 6월 23일 월요일 † [녹] 연중 제12주간 복음: 마태오 7,1-5 모든 이 안에서 내 죄를 발견하는 은총을 위해서>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태 7,3)라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이 질문 앞에서 보통 ‘내 안의 잘못을 먼저 보라’는 가르침을 떠올립니다.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훨씬 더 불편하고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내가 판단하던 그 사람에게서, 바로 내 죄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는가?”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아직 들보를 제대로 본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진정으로 자기 들보를 깨달은 사람은, 남을 향한 날 선 비판을 멈추고, 대신 눈물겨운 공감과..

2025년 6월 20일 금요일 † [녹] 연중 제11주간

2025년 다해 6월 20일 금요일 † [녹] 연중 제11주간 복음: 마태오 6,19-23 눈빛이 이런 사람은 조심해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보물을 세상에 쌓는 사람의 눈은 맑지 못하게 되고 탁한 어둠처럼 된다고 하십니다. 눈이 맑고 밝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우리는 언제 그런 순수한 눈을 볼 수 있을까요? 저는 눈도 성숙해간다고 생각합니다. 익어가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세상 것을 바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천상 것을 바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결단이 어느 것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분명 조금씩 맑아질 수도 있고 탁해질 수도 있습니다.어른들이야 잘 눈치채지 못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나 동물들은 그 눈빛을 쉽게 알아챕니다.그들은 자신들의 생존에 대해 집중하기에 상대가 자신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