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 118

2025년 2월 1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2월 1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태오 12, 46-50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핏줄과 나라까지 배신해야 한다면, 그래도 믿을 것인가?> 오늘은 2월 성모 신심 미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찾아온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라고 하십니다.아버지 뜻에 인간의 뜻이 경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이 핏줄을 넘어 나라로 확대된다면 어떨까요? 자기 핏줄을 거부한 경우는 매우 많습니다. 광암 이벽 성조는 정약용이 존경하던 친구로서 뛰어난 학식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이벽 성조는 가문의 반대로 아버지로부터 감금당했고 ..

2025년 1월 31일 금요일 †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2025년 다해 1월 31일 금요일 †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복음: 마르코 4,26-34 참 사랑은 지칠 수 없는 이유> 오늘 복음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는 하느님 나라는 땅의 씨가 누구도 모르게 자라듯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는 내용이고, 두 번째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아서 어떤 것보다 작지만, 땅에 뿌려지면 큰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깃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관한 같은 내용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그 씨앗이 뿌려져 저절로 자라게 되고 그 열매를 맺게 되면 많은 이들에게 쉼과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그리고 그 씨앗은 사랑일 수밖에 없습니다.아이들에게 사랑은 마치 씨앗처럼 떨어지고 그것이 나중에 열매를 맺게 됩..

2025년 다해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4,21-25 우리 각자의 얼굴에는 스승 예수님의 얼굴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요즘에야 찾아보기가 힘들어 골동품 가게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 중요한 가재도구 중에 하나가 밤을 밝히는 등잔이요 등잔을 얹어두는 등경이었습니다. 제 어린 시절 전기는 들어왔지만, 전력 수급이 여의치 않아 자주 정전이 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친께서는 다락방에서 등잔을 꺼내 불을 붙이고 높은 곳에 위치한 등경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하필 그럴 때, 라디오에서는 처녀 귀신, 몽달 귀신, 달걀 귀신 등 각종 귀신들이 총출동하는 전설 따라 삼천리가 흘러나왔는데, 듣지 말아야지 하면서 듣다가 화장실도 못 가고 끙끙대던 일이 엊그제..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4,21-25 내 안의 작은 불꽃 발견하고 키우는 법> 오늘 복음은 두 주제가 하나로 합쳐진 내용인데, 그 내용 전체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이것입니다.“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두 번째 주제는 이것입니다.“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이 관계없어 보이는 두 주제를 하나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안에 분명 작은 빛 하나는 있습니다. 이 빛은 등경 위에..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 [백] 설

2025년 다해 1월 29일 수요일 † [백] 설  복음: 루카 12,35-40 주님을 나의 주인으로 삼는 방법>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주인이 언제 오든 준비하고 있으라는 뜻은 ‘꾸준하여라’라는 말씀과 같습니다.또한 우리 집의 주인이 당신임을 명확히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하나의 집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명령하는 주인을 모십니다.처음에는 자아인 뱀을 모시고 삽니다. 그러니 뱀의 소굴이 됩니다. 그다음엔 주님을 모십니다.성전이 됩니다. 내가 나의 주인인 것 같지만, 실제로 나는 집입니다. 집이 주인을 정하는 방법은 그 주인을 위해 꾸준히 하는 일을 정하는 것입..

2025년 다해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3,22-30 의인들의 존재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주님을 드러내는 명확한 표지입니다!> 요즘 자주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 늘 점잖고 예의 바르던 사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 불리던 사람들 입에서조차 깜짝 놀랄 정도의 욕이 튀어나와 깜짝 놀란답니다. 하도 어이없는 일,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일, 그야말로 웃픈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니 벌어지는 에피소드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생활 리듬이 깨진 관계로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열이 받쳐 새벽 두시 세시까지 잠이 안 오니, 자연스레 관련 뉴스를 지속적으로 접하고, 겨우 겨우 아침에 일어나고를 반복한답니다.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2025년 다해 1월 26일 일요일 † [녹]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해외 원조 주일)

2025년 다해 1월 26일 일요일 † [녹]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해외 원조 주일)  복음: 루카 1,1-4; 4,14-21 짧고 간략하게 강론하시는 예수님!> 사제가 된 후 부모님이 살고 계시던 본당에 가서 처음으로 강론할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참으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두렵고 떨렸습니다. 나름 감동적인 강론을 한번 해보려고 얼마나 준비에 준비를 거듭했는지 모릅니다. A4지 한 장 정도의 짧은 강론을 며칠에 걸쳐 준비했고, 그걸 또 거울을 보고 수십 번도 더 예행연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본격적인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고향 나자렛 회당에서 첫 강론을 하시는데, 아마 예수님께서도 마음이 비슷하셨을 것입니다. 요즘 미사 때마다 강론 전에는..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주간

2025년 다해 1월 23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주간  복음: 마르코 3,7-12 바다와 같은 주님: 다정하면서도 단호하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많은 은총을 주시면서도 군중과 거리를 두십니다.군중들이 당신을 밀치는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으시려고 배를 한 척 마련하신 것입니다.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님께서 은총을 주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순종’을 배우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은총을 받는 이가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면 은총이 독이 됩니다. 질서를 알게 하는 차원에서 은총을 받는 이에게 휘둘리면 안 됩니다. 한서진은 ‘SKY 캐슬’에서 사회적 압박과 개인적인 불안에 압도된 부모의 전형을 보여주며, 강예서에게 특히나 약한 어머니로 묘사됩니다. 그녀는 도축장 옆에서 부산물을 팔며 ..

2025년 다해 1월 22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주간

2025년 다해 1월 22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주간  복음: 마르코 3,1-6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한국 문학의 치열함과 높은 품격, 우아함과 섬세함을 전 세계 앞에 드러낸 한강 작가의 한림원 강연 중의 한 표현이 지금 오늘 우리 세월을 너무나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작가의 우리 시대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과 예지력에 큰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어찌 그리 몰상식하고 저급한지요? 동시에 폭력적이고 잔인한지요?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그리 뻔뻔한지요?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인지요? 자신들이 매일 자행하고 있는 일상적 폭력이 얼마나 가증스럽고..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 [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25년 다해 1월 21일 화요일 † [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마르코 2,23-28 모든 가르침이 마음의 안식으로 수렴하면 부모가 맞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법’의 참 의미를 알려줍니다. 안식일법은 비록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법이지만,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율법이었습니다. 안식일법을 어기면 사형이었습니다.쉬지 않는다고 사형시키는 일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안식일인데도 일합니다. 배가 고파서 남의 밭의 밀이삭을 뜯어 먹은 것입니다. 밀이삭을 뜯는 행위는 추수 행위이기 때문에 일입니다.바리사이들은 도둑질보다는 안식일법의 위중함을 감안해 안식일법을 위반하는 제자들을 둔 예수님을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 모든 잘못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