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다해 12월 17일 화요일 † [자] 대림 제3주간 복음: 마태오 1,1-17 구차한 우리 인간의 일상사 안에 살아계시며 현존하시는 하느님!> 몇 년에 한 번씩 꼭 전화를 걸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뿌리 찾기 협회’인지 뭔지 하는 단체인데, 얼마나 집요한지 모릅니다. 이번에 다시 잘 정리된 족보가 새롭게 출간되었으니, 가문을 생각해서라도 꼭 한 권 사달라며 골백번도 더 전화를 거십니다. 요즘은 족보, 하면 잘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과거에 어르신들께서는 족보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선친께서 두툼한 족보 책을 조심스럽게 보자기에 싸서 장롱 깊숙한 곳에 보관하시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집에 불이라도 나면 뛰쳐나오면서 제일 먼저 챙기는 것이 족보였습니다. 그다음이 집문서요 땅문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