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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북아허브공항포럼 주최 환경분야 전문가 초청 토론회 열려

동남권 신공항을 밀양에 건설할 경우 무척산, 석용산 일대 생태자연도 1등급지 557만㎡의 산지를 절취해야 하고, 60만 3천 그루의 아름다운 자연수목 훼손이 예상되는 등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역행한다는 주장이 환경분야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동북아허브공항포럼(회장 서의택, 前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 주최로 3월 11일 부산시청 12층 국제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환경분야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 부산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오광중 교수는 ‘밀양공항 건설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영향’이라는 주제로 생태자연도 1등급지 무척산, 석용산 일대 산림절취, 소음, 비산먼지 등 발생으로 인한 주변 생태계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오광중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표자료를 통해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장애물 제한 규정에 따라, 밀양공항은 주변 산 최소 10개에서 최대 21개 까지 부득이하게 절취해야 한다.”며 “산림이 훼손됨으로 인하여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고, 이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규모 산 절취, 발파소음, 비산먼지 등 발생으로 주변지역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및 산림식생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산림 훼손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게 되어 주변지역 기온이 급상승하게 되며, 수분의 증발량 증가로 안개 또한 증가하며 농작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정부가 내세운 국가 비전으로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출범되었고, 자원절약과 환경훼손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을 통한 녹색강국, 녹색국토, 녹색성장의 정책목표를 정부 스스로 포기하는 직무유기 사례가 밀양공항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은 전 세계 국가들의 책무이며, 밀양 내륙 산림 훼손은 우리나라 녹색성장 모범국가 위상 추락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하늘이 내린 축복의 땅 밀양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우리 국토라는 점에서 국민모두가 동감할 것”이라고 했다.

동북아허브공항포럼 서의택 회장은 이와 관련해 “오는 3월말 입지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토해양부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평가 실무단이 헬기를 타고 가덕공항과 밀양공항 후보지를 둘러보면 동남권 신공항 최종 입지로 어디가 적합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북아허브공항포럼에서는 이번 환경성 토론회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고, 입지선정 사회 환경성 평가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용 기자 : hkperss@nav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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