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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5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6주간

2024년 나해 10월 5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6주간  복음: 루카 10,17-24 진정한 휴식은 언제 시작되는가?> 오늘 복음은 일흔두 제자가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께 돌아와 자신들이 체험한 놀라운 일들을 보고하는 내용입니다.그들은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라며 자랑스러워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라고 하시며,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어쨌든 복음을 전한 뒤의 쉼은 꿀 같은 기쁜 일입니다. 이들은 진정 휴식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는 듯 보입니다.그런데 우리는 휴식을 잘 취합니까?주말에 온종일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한가요?..

2024년 나해 10월 4일 금요일 † [백]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4일 금요일 † [백]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복음: 루카 10,13-16 무소유의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과 대자유의 삶을 찾은 프란치스코!> 가톨릭 성인(聖人)이면서도 타 종교 신자들뿐 아니라, 무신론자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성인이 있으니 오늘 축일을 맞이하시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2~1226)입니다. 프란치스코가 개척한 성화의 길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그는 복음서 안에 드러난 예수님의 여러 면모 가운데, 머리 두실 곳조차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예수님, 그래서 그 어느 곳에도 묶이지 않으셨던 대 자유 그 자체이신 예수님을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흠모하고 추구했습니다. 인간적 나약함과 유한성을 딛고, 그 위에 펼쳐진 자기 극복과 자기 해방과 자기 이..

2024년 10월 4일 금요일 † [백]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4일 금요일 † [백]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복음: 루카 10,13-16 회개: 병신 여우 짓은 그만두고 호랑이를 본받는 것> 삶의 궁핍함과 어려움에 지쳐 무작정 숲속을 거닐던 사나이가 다리 잃은 여우를 보았습니다.‘저래서 어떻게 살아있을까?’ 이렇게 궁금해하고 있는데, 호랑이가 사냥한 먹이를 물고 들어와서는 실컷 먹고도 여우가 먹을 고기를 남겨 놓는 것이었습니다. 이튿날도 같은 방식으로 하느님은 여우를 먹이셨습니다. 사나이는 믿음이 있었기에 하느님의 크신 선의에 깊이 탄복하며 주님을 찬미했습니다.  ‘하느님은 저런 여우도 살리시는 분이시구나. 하물며 당신을 믿는 나야 얼마나 잘 먹이시겠나. 지금까지 먹고 살 걱정만 하며 살아온 내가 부끄럽구나.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하게..

2024년 나해 10월 3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6주간

2024년 나해 10월 3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6주간 복음: 루카 10,1-12 욥은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도 결코 하느님을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마땅히 이유도 모르겠는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경험이 있는지요? 내가 잘못한 게 무엇인지 아무리 따지고 따져봐도 모르겠는데, 난데없이 다가온 불행 앞에 망연자실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껴 본 적이 있습니까?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 한없이 나약한 결핍투성이의 존재로서, 한계를 지니고 살아가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이 땅 위에 두발을 딛고 있는 이상, 욥처럼 극도로 비참한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모두 이 한 세상 살아가며 이런저런 다양한 고통과 시련에 노출됩니다. 잠시 왔다가 사라지는 고통이 아니라 욥처럼 뼛속 깊이 사무치는 고통일 경우, 우리는 하..

2024년 10월 3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6주간

2024년 나해 10월 3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6주간 복음: 루카 10,1-12 우리는 어떻게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며 하느님 나라가 왔음을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도 역시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이 말 안에는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곧 ‘심판’이라는 뜻이 ..

2024년 나해 10월 2일 수요일 † [백] 수호천사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2일 수요일 † [백] 수호천사 기념일 복음: 마태오 18,1-5.10 혹시 그런 사람 있으신가요?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람!> 혹시 그런 사람 있으신가요?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람 말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나를 지지해주고, 나를 걱정해주고,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 나를 위해 대신 죽을 수도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사극(史劇)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호위무사(護衛武士)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왕의 신변의 안전을 위해 무예나 검술이 뛰어난 민첩한 사람을 호위무사에 임명합니다. 이 사람의 행동의 특징은 은밀함입니다. 언제나 왕 근처에 있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의 시선과 온몸의 신경은 언제나 왕의..

2024년 10월 2일 수요일 † [백] 수호천사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2일 수요일 † [백] 수호천사 기념일 복음: 마태오 18,1-5.10 먼저 자기를 멸시하지 않고는 타인을 멸시할 수 없다.>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라고 하십니다. 작은 이들을 멸시하지 않아야 하는 이들이 그들이 수호천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란 뜻입니다. 여기에 타인을 멸시하는 이들은 반드시 자기 자신부터 멸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위 ‘땅콩 회항’과 같이 나의 위치로 타인을 멸시하는 행위는 이미 자신이 자기를 멸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내가..

2024년 나해 10월 1일 화요일 †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1일 화요일 †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복음: 루카 9,51-56 힘으로 밀어붙이고 싶은 유혹을 단호하게 뿌리칩시다!> 한류 열풍의 기세가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니,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특히 음악이나 영화 등 문화 예술 분야에서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지속적으로 끌고 있다는 것, 정말이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지한 성찰도 필요합니다. 전 세계 수많은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K-드라마나 영화, 가요인데, 그저 흥행만을 추구하며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으로 흘러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영화나 드라마가 너무 지나치게 폭력적입니다.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풀라는 의미인지,..

2024년 10월 1일 화요일 †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1일 화요일 †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복음: 루카 9,51-56 분노는 지옥으로 가는 길의 이정표>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킵니다.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은 자신들 편인 줄 알았으나 예루살렘으로 명절을 지내러 올라가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라고 분개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꾸짖으십니다.그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 위해 다른 마을로 가십니다. 만약 누군가 자신에게 짖는 개와 싸우고 있다면 그 사람은 왜 개와 싸우는 것일까요?첫 번째 이유는 한가해서 그렇습니다. 아기를 안고 병원으로 가는 길이었다면 ..

2024년 나해 9월 30일 월요일 †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2024년 나해 9월 30일 월요일 †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복음: 루카 9,46-50 걱정이나 근심, 유혹이 다가올 때면 즉시 성경을!> 언젠가 진심으로 성경에 매료되어 목숨 걸고 성경을 공부하던 한 형제를 만났습니다. 교구나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이런저런 성경 공부 과정을 빼놓지 않고 수료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지긋한 연세에도 불구하고 2년 과정의 가톨릭 교리신학원까지 졸업했습니다. 제가 그분께 여쭈었습니다. “형제님, 평생토록 산업현장의 역군으로 죽기 살기로 일하셨으니, 이제는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시고, 운동도 나가시고, 좀 여유 있게 지내시면 좋을 텐데, 어찌 그리 성경을 파고드십니까?” 형제님 왈, “그동안 제 안에서 풀리지 않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사방천지를 헤매 다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