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다해 4월 10일 목요일 † [자] 사순 제5주간 복음: 요한 8,51-59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한 본당에 손님 사제로 미사를 드리러 갔을 때였습니다. 수녀님께서 제의방으로 조용히 들어오시더니, 한 가지 당부 말씀을 제게 해주셨습니다. 사연인즉슨 이랬습니다. 제대 위에 연미사 지향이 몇 개 올라가 있는데, 한 분 이름이 좀 웃긴다고, 다른 신부님들도 이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해 난감해하셨다고. 미리 마음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린다고, 그러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돌아가신 분 이름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물론 미사 때는 있는 힘을 다해 꾹 참았습니다. 과거에는 한번 정한 이름을 바꾸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좀 웃기거나 어색한 이름, 놀림감이 되는 이름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