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공유/Faith 409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9-48 제때 양식을 주는 일이 왜 유일한 행복의 길인가?> 오늘 복음은 심판 때 깨어있으라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심판 때 당신이 함께 계신 것처럼 제때 정해진 ‘양식’을 내어주는 집사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늦게 오겠거니 생각해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종들은 매를 많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며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주님께서 일을 맡기시는 이유는 그러니까 ‘..

2024년 나해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5-38 평화로운 세상 건설을 위한 순교자로서 삶의 주인공,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평화의 사도 성(聖)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1920-2005, 재위 1978-2005)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분은 발길 닿는 곳마다 목소리를 높여,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평화! 평화!”를 외쳤습니다. 전쟁은 가장 무거운 죄임을 천명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들을 직접 찾아가 화해와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자행된 전쟁에 대해 무릎을 꿇고 용서를 청했습니다. 평생토록 ‘전쟁과의 전쟁’을 주도하셨던 그분의 평화와 관련된 메시지를 요약해 보니 오늘 우리 모두가 마음 깊..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5-38 깨어있게 하시는 이유와 깨어있는 방법> 스페인 베니돔에 건설 중인 47층 높이 고층 빌딩에 엘리베이터를 설계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스페인 매체 에코노미아가 보도했습니다. 처음에는 20층 높이의 건물을 설계하고 건설을 시작했지만, 개발자가 욕심을 부려 47층 269개의 방으로 변경해 공사를 계속했습니다. 최초의 설계에서는 20층 건물에 적절한 크기의 엘리베이터가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높은 건물로 바꾸며 엘리베이터를 추가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갑자기 변경된 계획으로 인해 비용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결국 이 건물의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는 사임했으며, 재정적인 문제로 부..

2024년 나해 10월 21일 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1일 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13-21 돈 외에도 소중한 가치들이 참 많답니다!> 연 피정 하시는 신부님 수사님들을 일주일 내내 동반해 드리고 왔습니다. 수도회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길을 걸어가는 형제들이라 남 같지 않았습니다. 때로 존경스럽기도 하고, 때로 측은하기도 하고, 많은 것을 서로 공유하며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청빈의 삶을 서약한 수도자로서, 이 어려운 시대 어떻게 가난을 살수 있겠는지? 이토록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가난의 가치를 어떻게 세상에 설명할 것인지 고민도 참 많이 했습니다. 복음서 전반을 살펴볼 때 부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시선은 그리 매끄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 당신의 인생 전체가 일관..

2024년 10월 21일 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1일 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13-21 저주받은 돈도 축복이 되게 하시는 분> 복권이 당첨되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어봅시다.우리나라 돈으로 3억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된 사나이의 가족이 벌이던 자축 파티가 살인극으로 돌변하여 일가족이 패가망신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93년 9월 25일 스페인에서 있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경찰은 이날 현지의 한 청년이 복권에 당첨돼 4천9백만 페세타(약 3억 원)를 타게 되자 지난 23일 가족과 함께 잔치를 벌이고 즐기던 중 가족에게 나눠 줄 액수를 놓고 17세의 여동생과 심하게 말다툼하다가 그만 칼로 동생을 살해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자기 형에게..

2024년 나해 10월 2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2024년 나해 10월 2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복음: 마태오 28,16-20 기회가 좋던지 나쁘던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교합시다!> 오늘 전교 주일입니다. 면 소재지에서도 한참 들어오는 이 한적한 어촌에 살면서 어떻게 이웃 전교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봅니다. 초고령화된 지역에다, 사람들 만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데... 그러던 중 그것도 핑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따지고 보니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택배 배달을 위해 오시는 분들, 솔향기길 걷다가 피정 센터를 지나가는 분들, 공사하러 오시는 분들, 버스 운전기사님들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를 찾아오는 분들, 스쳐 지나가듯이 만나는 분들이 다 소중한 전교의 대상입니다. ..

2024년 10월 2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2024년 나해 10월 2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복음: 마태오 28,16-20 선교의 기본이자 시작: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 이름 말하기>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며 선교 사명을 주십니다.그런 이들에게 당신께서 함께하실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선교는 예수님의 마지막 부탁이자 명령입니다. 선교하지 않으면 사랑하라는 계명을 어기는 것이 됩니다.선교는 곧 사랑 실천입니다. 전에 어떤 사람이 강이 불어난 곳의 다리를 집에서 창문으로 보다가 다리가 끊기게 될 것 같아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재빨리 나가 차량을 통제한 적이 있습니다. 한 차량이 반대쪽에서 오자 손을 엑스 자로 그리며 차를 막아섰고 그 차가 멈추었을 때 바로 그 앞에서..

2024년 나해 10월 19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2024년 나해 10월 19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복음: 루카 12,8-12 우리를 파견하시지만, 절대로 홀로 보내지 않으시는 주님!> 저는 한때 정말이지 세상 소심하고 근심 걱정이 많던 사람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쫄보였습니다. 대범한 사람 보면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삶에 여유가 없고 팍팍했습니다. 인생이 늘 우울하고 울적했고, 긴장과 초조의 연속이었습니다. 날씨가 흐리면 흐리다고 걱정,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걱정, 시험 잘 못 볼까 봐, 걱정, 만남의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걱정, 혹시라도 내 꿈이 좌절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그리고 어떤 날은 걱정이 없어서 걱정, 특히 남 앞에 설 때, 뭔가를 발표해야 할 때, 근심 걱정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목숨이 ..

2024년 10월 19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2024년 나해 10월 19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복음: 루카 12,8-12 영적 광견병에 성령까지 모독하는 죄를 짓게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는 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성령을 주러 오신 분이십니다. 성령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자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려는 선물입니다.성령을 모독한다는 말은 하느님 사랑의 선물을 악하게 여긴다는 말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으로 악령을 쫓아내실 때 그들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쫓아낸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성령을 모독하는 말입니다.선물을 줄 때 선물 안에 ..

2024년 나해 10월 18일 금요일 †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2024년 나해 10월 18일 금요일 †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복음: 루카 10,1-9 사랑과 자비의 루카 복음서!> 저도 젊은 수도자 시절 해외 선교 열망으로 활활 불타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 학부를 졸업하고, 사목 실습을 시작할 때, 장상들에게 제발 좀 선교지에서 실습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장상들 눈에는 제가 선교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답은 언제나 묵묵부답, 너무 답답해서 부르짖으면 겨우 오는 답장은 먼저 한국에서나 잘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닌가 보다, 하고 포기를 했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늘 그런 열망이 남아있기에, 선교지로 훌훌 떠나는 후배 형제들을 보면 얼마나 부럽고 대견스러운지 모릅니다. 한번은 오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