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123

2025년 1월 8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2025년 다해 1월 8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복음: 마르코 6,45-52 믿음은 환경을 다스리는 연습>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5천 명을 먹이신 후 물 위를 걸어 제자들의 배에 타서 폭풍우를 가라앉히신 내용입니다. 주님 ‘공현’대축일 다음에 나오는 이러한 복음들은 우리가 이렇게 공적으로 당신을 현시한 주님을 보게 되는지를 말해줍니다. 그런데 처음에 폭풍우와 물 위를 걷는 존재를 보고는 제자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었습니다. 마르코는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환경에 지배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무리 많은 사람도 배고플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배부르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렇기에 그분과 함께..

2025년 1월 7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2025년 다해 1월 7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복음: 마르코 6,34-44 왜 신부님, 수녀님이 되면 저절로 믿게 될까?> 하느님이 계심이 의심이 들어 고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신부님이나 수녀님들 중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주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믿음으로 내어놓을 때, 그것을 넘치도록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섯 개의 빵과 두 마리의 물고기를 통해 수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정배연 수녀님의 이야기 또한 이러한 진리를 잘 보여줍니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어머니를 돌볼 수도,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할 수도 없었지만,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제는 수도자들은 자신들의..

카테고리 없음 2025.01.07

2025년 다해 1월 6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2025년 다해 1월 6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복음: 마태오 4,12-17.23-25 회개할 때 얻게 되는 수많은 은총!> 그 누구에게든 ‘최초 활동 무대’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인류 구원 사업의 베이스캠프로 당대 가장 잘나가던 도시, 거룩한 도시의 상징 예루살렘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혹시 유다 지방에서 활동을 개시할 것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부들과 농부들이 어울려 살아가던 한적한 시골, 여러 종족들이 살고 있었고, 종교적인 관습이나 전통, 신앙생활에 있어서 유다 지방과는 많이 고립되어 있었던 갈릴래아에서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이 아니라 깡촌 갈릴래아, 카파르나움을 선택하신 배경에는 예수님께서 교만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

2025년 다해 1월 3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2025년 다해 1월 3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복음: 요한 1,29-34 완전히 죽는 순간, 새 하늘 새 땅이 열리고, 참 삶의 길이 시작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너무나 두렵고 경이로운 이름, 절대 신성시되는 이름, 그래서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되는 이름이 하느님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세례자 요한은 자신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가리키며 공개적으로 외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이십니다.” 변방 나자렛 출신, 목수 요셉의 아들을 향해 하느님의 아드님이라 외쳤으니, 유다 지도층 인사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분노와 혼돈이 일어났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증언은 한마디로 목숨을 건 증언이자 신앙고백이었습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2025년 1월 1일 수요일 †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2025년 다해 1월 1일 수요일 †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복음: 루카 2,16-21 어머니는 자녀의 어떤 미래를 지원했느냐에 따라 공경의 수준이 결정된다.> 개신교에서는 성모님을 한 신앙인으로서 공경하지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경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성모님께서 처음부터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알고 지지하고 어머니의 역할을 했기에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경 받아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우리는 예수님을 낳고 키우시며 그분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평생을 헌신하신 마리아의 역할에 대해 묵상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구원의 계획에서 하느님과 깊이 협력하신 마리아의 역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마리아..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 [백]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2024년 다해 12월 30일 월요일 + [백]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복음: 루카 2,36-40 도전하지 않는 희망은 합리화된 절망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얼마 전에 어떤 신자분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있는데 “그래, 너 나에게 많이 주었니? 난 네게 다 주었다.”라고 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나고 싶고 힘든데 왜 나타나지 않느냐고 합니다. 저는 그저 인내를 가지고 희망하라고만 하였습니다.그러나 무언가 빠진 것 같아 이 강론으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저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하.사.시.를 끊임없이 읽었고 단식하였습니다. 만나주실 때까지 할 작정이었습니다. 루카 복음 2장 36-40절에서는 예언자 안나가 오랜 세월 동안 금식과 기도를 통해 메시아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 [홍]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2024년 다해 12월 28일 토요일 † [홍]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복음: 마태오 2,13-18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위해 죽는다. 다만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모르는 게 문제다.> 오늘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 축일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는 헤로데에게 대신 죽은 순교자들입니다.예수님께서 안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습니다.헤로데는 그때 아기 예수님이 죽었을 것이라고 믿었을 것입니다.이렇게 예수님을 위해 희생된 어린 영혼들은 교회에서 순교자 지위에 오릅니다. 제일 문제 되는 것은 아기들이 자기 의지로 순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공경 받을 만하느냐고 하는 것입니다.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만약 내가 산길을 차를 몰고 가다가 웅덩이를 피하려고 차를 비트는 바람에 길가에 있던 어미..

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 [백]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2024년 다해 12월 27일 금요일 † [백]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복음: 요한 20,2-8 사람은 자기가 믿는 하느님처럼 이웃을 만난다.> 어제 외국에 있는 큰형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형은 오랜 냉담 끝에 성당에 다시 나가기로 했는데 고해 때 그 사제가 또 냉담할 걸 뭐 하러 고해하러 왔느냐고 했다고 합니다.그리고 어르신들에게 하는 행동도 마치 깡패 같았다고 합니다.그래서 자신이 더 죄짓지 않기 위해 다시 냉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물론 지금은 본당신부가 바뀌어서 귀국하면 다시 나가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자비이시고 사랑인데, 왜 어떤 신앙인들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까요? 한 마디로 실제로는 하느님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오늘은 사도 성 요한의 축일..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 [홍]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2024년 다해 12월 26일 목요일 † [홍]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복음: 마태 10,17-22 열린 하늘을 보는 사람의 특징: 세상 모두와 맞설 수 있는 진리가 있다.> 저는 유학을 마치고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얼굴과 살이 붉게 올라오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한방, 양방, 심지어 레이저로 굵어진 핏줄을 터뜨려봤지만, 다 헛수고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계면활성제 때문일 수 있겠다 싶어서, 비누를 쓰지 않았더니 그런 증상이 바로 사라졌습니다.현재까지 10년 넘게 샴푸도 쓰지 않고 얼굴과 몸이 비누칠도 하지 않지만,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는 너무 살을 박박 긁어내고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 또 크림을 바르곤 합니다.저는 인간이 그렇게 창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 믿었고 실험해 보니 정말 괜찮았습니다. ..

2024년 다해 12월 16일 월요일 † [자] 대림 제3주간

2024년 다해 12월 16일 월요일 † [자] 대림 제3주간  복음: 마태오 21,23-27 어느 대학에서 유학하셨습니까?> 존경하는 선배께서 오래전 겪은 참담한 체험입니다. 한 모임에 참석하셨는데, 뭔가 중요한 결정을 하고 실행하는 모임이었답니다. 거기에는 나름 좀 배웠다는 사람들이 다 모였는데, 모임 시작 때 쭉 돌아가면서 각자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히 제일 관심을 끄는 질문은 “어느 대학에서 유학하셨습니까?”이었습니다. 들어보니 다들 말로만 듣던 엄청난 대학, 국내외 유수 대학에서 오랜 세월 공부한 박사님들이었습니다. 우리 신부님 차례가 되었는데,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셨답니다. “저는 사제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신학 공부 외에 다른 학력은 없습니다.” 그랬더니, 회의 중간에 담당자께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