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122

2024년 나해 11월 21일 목요일 †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2024년 나해 11월 21일 목요일 †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복음: 마태오 12,46-50 그는 내 아들이기도 하지만, 만민의 아들, 내 스승, 내 주님이십니다!>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공생활을 위해 출가하신 예수님, 그리고 나자렛에 남아 계셨던 성모님, 두 분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몸과 마음은 언제나 일심동체, 하나였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셨듯이 성모님의 머릿속은 온통 아들 예수님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특별한 음식을 드실 때는 머릿속에 즉시 예수님 얼굴이 떠올랐을 것입니다.그러면서 끼니나 챙기며 다니나? 걱정이 앞섰을 것입니다. 오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나, 식사나 제때 하고 다니나?춥지는 않을까?어디 아픈 데는 없을까?성모님의 안테나, 주파수는 ..

2024년 나해 11월 19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2024년 나해 11월 19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복음: 루카 19,1-10 혹시라도 지금 인생의 최저점(最低點)에 서 계십니까?> 자캐오 회개 사건은 아주 짧은 스토리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예리코라는 도시를 들르셨습니다. 수많은 군중들이 그분의 동선을 뒤따르기도 하고 길가에 나와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천천히 걸어가시던 예수님께서 큰 돌무화과나무 앞에 딱 멈춰 서셨습니다. 숨어있던 자캐오를 보신 것입니다. 당시 제가 예수님이었다면 어떻게 처신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당시 자캐오는 예리코에서 무시 못 할 존재였습니다. 죄인으로 소문난 사람이었지만, 지역 유지였습니다. 그런 자캐오가 돌무화과나무 위에 올라가..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2024년 나해 11월 19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복음: 루카 19,1-10 욕망의 종말: 아버지의 인정> 세관장 자캐오는 부자였습니다(루카 19,1-10 참조).자캐오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나무 위까지 올라갔습니다.그런 정성을 보시고 예수님은 많은 사람 중에 자캐오의 집에 가서 머물겠다고 말씀하십니다.자캐오는 자기 집에 ‘기쁘게’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구원을 얻습니다.예수님 때문에 모으기만 했던 삶에서 내어주는 삶으로의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 사람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뜻은 사랑입니다.사랑을 받아들였는데 재물을 좋아하는 욕구를 동시에 지니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자캐오는 왜 굳이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시려 했을까요? 예수님에..

2024년 나해 11월 18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2024년 나해 11월 18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복음: 루카 18,35-43 우리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주님!> 이스라엘의 지형은 독특합니다. 해발 천 미터 남짓 되는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가 있는가 하면, 해수면 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도시도 있습니다. 다양한 꽃들과 식물들로 온화하고 풍성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황량하고 척박한 광야도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들르신 지역도 정말이지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예리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자리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지구상 가장 낮은 도시 예리코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련한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심각한 시각 장애를 안고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그간의 세월이 얼마나 고달팠겠습니까? 비장애..

2024년 나해 11월 1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7,20-25 이 세상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앞당겨 살아갑시다!>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하고 간절히 입국을 원하는 하느님 나라, 다시 말해서 천국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모든 것이 제한적이고, 결코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 세상 그 너머의 또 다른 세상, 하느님의 따뜻하고 친밀한 현존 속에 더 이상 고통도 눈물도 울부짖음도 없는 행복한 세상... 그런데 우리가 지금 몸담고 있으며 바라보고 있는 이 세상은 어찌 보면 영원한 하느님 나라의 예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그와 관련된 말씀을 하고 계시는 듯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2024년 나해 11월 1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7,11-19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수많은 감사 거리들을 찾아냅시다!> 나병으로부터 치유받은 열 명 가운데 유일하게 감사 인사를 하러 온 이방인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감사 기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세탁물이 산더미인데 세탁기가 자주 고장이 나서 한동안 무척 성가셨습니다.출장 서비스를 신청했더니 기사님 왈, 15년 됐으니 수명이 다 됐답니다.마침 창고를 정리하다가 큼지막한 구식 통돌이 세탁기를 발굴해서 설치했더니...세상에 시원시원 너무나 잘 돌아가는 것입니다. 화창한 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옥상에서 담요들을 널고 있자니, 제 입에서는 감사 기도가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별로 없을 것 같지만 우리 삶의 주변을 찬찬히 살펴..

2024년 나해 11월 12일 화요일 †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4년 나해 11월 12일 화요일 †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루카 17,7-10 그분의 거룩함 앞에 나는 얼마나 큰 죄인인지?> 공동체 생활 안에서, 매일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성숙하고 균형 잡힌 자아의식은 어떤 것인지 자주 고민하게 됩니다. 너무 지나친 자기 비하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족하고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나를 각별히 사랑하시니, 나도 나를 존중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너무 지나치게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모습도 정말이지 봐주기 힘든 꼴불견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데, 본인만 스스로를 아주 높이 평가하며 자화자찬한다면, 그 얼마나 웃기는 꼴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이 균형 잡힌 시선이요 한쪽..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2024년 나해 11월 1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복음: 마르코 12,38-44 성직자들의 선생은 언제나 평신도들이었다.> 오늘은 평신도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렙톤 두 닢을 바치는 과부의 믿음과 길거리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종교 지도자들을 비교하시며 예수님은 사도들을 가르치십니다.예수님은 평신도를 통해 당신 미래의 사제들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사실 교회의 운명은 사도들에게 달려있습니다. 교회는 성직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됩니다.오죽하면 하느님께서 성전을 떠나시며 성직자들부터 죽이라고 하셨겠습니까? “너희는 저 사람의 뒤를 따라 도성을 돌아다니며 쳐 죽여라. 동정하지도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마라.늙은이도 젊은이도, 처녀도 어린아이도 아낙네도 다 죽여 없애라.그러나 이마에 표..

카테고리 없음 2024.11.10

2024년 나해 11월 9일 토요일 †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24년 나해 11월 9일 토요일 †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복음: 요한 .2,13-22 작은 교회, 그러나 따뜻한 인간미와 환대의 영성이 흘러넘치는 아담한 교회!> 바야흐로 급격한 출산율 감소의 여파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지자체나 교회도 충격이 크겠지만, 저희 살레시오회처럼 청소년 사목을 주로 하는 단체가 받는 영향은 심각합니다. 신입생 감소로 인해 매년 학급수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나 교사들, 실무자들의 고초도 만만치 않습니다. 점점 비어가는 큰 규모의 건물들 유지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제는 교회나 수도회 안에서도 축소 및 통폐합 전문가 양성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이제는 대대적인 성전 건립이나 부속 건물의 신축을 지양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

2024년 11월 9일 토요일 †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2024년 나해 11월 9일 토요일 †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복음: 요한 .2,13-22 예수님은 어떤 모습의 성전이 지어지기를 원하셨을까?>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입니다. 사실 저는 이러한 축일이 썩 기쁘지 않습니다.라테라노 성전 하면 떠오르는 것이 그 앞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상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다미아노 성당에서 “나의 성전을 재건하여라!”라고 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돌로 된 성전을 재건합니다.그러다 수도회 회칙을 승인받기 위해 라테라노 성전으로 옵니다.그곳에 교황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성당의 규모에 놀랍니다.그런 모습이 청동으로 라테라노 성당 앞쪽에 있습니다. 교황은 거지로 지내는 탁발 수도회를 인정하기 싫었습니다.하지만 꿈에 한 거지가 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