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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나해 10월 2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2024년 나해 10월 2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복음: 마태오 28,16-20 기회가 좋던지 나쁘던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교합시다!> 오늘 전교 주일입니다. 면 소재지에서도 한참 들어오는 이 한적한 어촌에 살면서 어떻게 이웃 전교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봅니다. 초고령화된 지역에다, 사람들 만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데... 그러던 중 그것도 핑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따지고 보니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택배 배달을 위해 오시는 분들, 솔향기길 걷다가 피정 센터를 지나가는 분들, 공사하러 오시는 분들, 버스 운전기사님들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를 찾아오는 분들, 스쳐 지나가듯이 만나는 분들이 다 소중한 전교의 대상입니다. ..

2024년 10월 2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2024년 나해 10월 20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복음: 마태오 28,16-20 선교의 기본이자 시작: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 이름 말하기>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며 선교 사명을 주십니다.그런 이들에게 당신께서 함께하실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선교는 예수님의 마지막 부탁이자 명령입니다. 선교하지 않으면 사랑하라는 계명을 어기는 것이 됩니다.선교는 곧 사랑 실천입니다. 전에 어떤 사람이 강이 불어난 곳의 다리를 집에서 창문으로 보다가 다리가 끊기게 될 것 같아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재빨리 나가 차량을 통제한 적이 있습니다. 한 차량이 반대쪽에서 오자 손을 엑스 자로 그리며 차를 막아섰고 그 차가 멈추었을 때 바로 그 앞에서..

2024년 나해 10월 19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2024년 나해 10월 19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복음: 루카 12,8-12 우리를 파견하시지만, 절대로 홀로 보내지 않으시는 주님!> 저는 한때 정말이지 세상 소심하고 근심 걱정이 많던 사람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쫄보였습니다. 대범한 사람 보면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삶에 여유가 없고 팍팍했습니다. 인생이 늘 우울하고 울적했고, 긴장과 초조의 연속이었습니다. 날씨가 흐리면 흐리다고 걱정,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걱정, 시험 잘 못 볼까 봐, 걱정, 만남의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걱정, 혹시라도 내 꿈이 좌절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그리고 어떤 날은 걱정이 없어서 걱정, 특히 남 앞에 설 때, 뭔가를 발표해야 할 때, 근심 걱정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목숨이 ..

2024년 10월 19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2024년 나해 10월 19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복음: 루카 12,8-12 영적 광견병에 성령까지 모독하는 죄를 짓게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는 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성령을 주러 오신 분이십니다. 성령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자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려는 선물입니다.성령을 모독한다는 말은 하느님 사랑의 선물을 악하게 여긴다는 말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으로 악령을 쫓아내실 때 그들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쫓아낸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성령을 모독하는 말입니다.선물을 줄 때 선물 안에 ..

2024년 나해 10월 18일 금요일 †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2024년 나해 10월 18일 금요일 †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복음: 루카 10,1-9 사랑과 자비의 루카 복음서!> 저도 젊은 수도자 시절 해외 선교 열망으로 활활 불타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 학부를 졸업하고, 사목 실습을 시작할 때, 장상들에게 제발 좀 선교지에서 실습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장상들 눈에는 제가 선교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답은 언제나 묵묵부답, 너무 답답해서 부르짖으면 겨우 오는 답장은 먼저 한국에서나 잘 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닌가 보다, 하고 포기를 했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늘 그런 열망이 남아있기에, 선교지로 훌훌 떠나는 후배 형제들을 보면 얼마나 부럽고 대견스러운지 모릅니다. 한번은 오지 중..

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2024년 나해 10월 18일 금요일 †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복음: 루카 10,1-9 선교의 방법?: 매력적인 공동체를 먼저 만들라!> 오늘은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성 루카는 바오로 사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리고 성모 마리아에 대해 어떤 복음보다 더 구체적으로 기록하였고 가난한 이들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철저한 자료수집을 통해 복음서를 쓰고 또 바오로 사도와 베드로 등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을 사도행전으로 기록하였습니다.그는 이렇듯이 사도단 안에 머무르며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선교를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선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 선교만큼 큰 사랑 실천은 없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선교의 열정이 이전보다 많이 ..

2024년 나해 10월 17일 목요일 †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17일 목요일 †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루카 11,47-54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내 삶의 뿌리를 살펴봅시다!> 혹시 지금까지 이 세상 살아오시면서 혹시라도 누군가로부터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인 있는가요?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야! 빨리 그 가면을 벗어라!”라든지 “인생을 그따위로 살지 마라!”라는 식의 충격적인 말. 이 세상 그 누구라도 그런 말을 듣게 되면 가슴이 부들부들 떨릴 것입니다. 복수심에 이를 갈 것입니다. 어떻게라도 반격하고 되갚아 주기 위해 골몰할 것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는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쌍날칼 같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17일 목요일 †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루카 11,47-54 나의 목적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인가, 그리스도가 되는 것인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예언자들을 죽인 이스라엘 백성을 자신들의 조상이라 말하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질책하십니다.이는 당신도 예언자이기에 그들이 당신도 똑같이 죽일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을 조상으로 삼지 말고 하늘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조상으로 여기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이 조상이면 자신도 이스라엘 사람입니다.그러면 조상이 한 그대로 살다가 조상이 저지른 모든 죄까지 벌을 받게 된다고 하십니다. 이 말이 그들에게 얼마나 황당하게 들렸을까요? 조상까지 나무라는 예수님을 살려둘 수는 ..

2024년 나해 10월 1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2024년 나해 10월 1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복음: 루카 11,42-46 정작 필요한 정결은 내면의 정결, 마음의 정결, 눈의 정결입니다!> 오래전부터 유다인들이 목숨 걸고 준수해오던 정결 예식, 사실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인 관습이었습니다. 팬데믹 시대를 거쳐오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을 잘 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 당시 유다인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었던 정결 예식은 얼마나 극단적 형식주의로 치달았던지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정결 예식은 한마디로 몸을 씻는 것과 관련된 규칙입니다. 특히 자칭 거룩한 존재로 여겼던 바리사이들은 정결례에 관한 규칙을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규칙이 또 규칙을 낳..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2024년 나해 10월 1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복음: 루카 11,42-46 ​자기 영광을 추구하면 누구나 불효자다.>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노아는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고는 더워서 벌거벗은 채로 잠을 잤습니다. 장막 안으로 들어온 함이 아버지의 알몸을 보고는 밖에 있던 두 형제, 셈과 야펫에게 알렸습니다.셈과 야펫은 함과는 다르게 아버지의 알몸을 보지 않기 위해 뒷걸음으로 들어왔습니다.그리고 자신들의 겉옷으로 아버지의 몸을 덮어드렸습니다. 노아가 잠에서 깨어 이 사실을 알고 함은 저주하고 셈과 야펫은 축복해 주었습니다.왜 함은 저주를 받은 것일까요? 아버지 앞에서 당당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불효입니다.아버지가 벌거벗고 자는 것은 물론 창피한 일입니다.그러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