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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나해 9월 20일 금요일 † [홍]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2024년 나해 9월 20일 금요일 † [홍]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복음: 루카 9,23-26​​젊은 시절, 유학 생활이 끝나갈 무렵이 기억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과정을 마무리 짓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였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깊은 감사의 정이 솟구쳤습니다. 한없이 부족한 내게 수도회에서 좋은 배움의 기회를 주셨으니, 어서 빨리 돌아가서 이 좋으신 주님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이 특별하고 대단한 성인 돈보스코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해야겠다는 열정으로 마구 솟구쳤습니다. 그 어려웠던 시절, 마카오에서의 길고 긴 유학 생활을 끝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마음도 마찬가지였겠지요. 그러나 저와는 달리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기다리고 있던 고국 땅 조선의 상황은..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 [녹] 연중 제24주간

2024년 나해 9월 20일 금요일 † [녹] 연중 제24주간 복음: 루카 8,1-3​​인간이 하느님을 도울 수 있을까요? 하느님은 분명 인간이 당신을 도울 기회를 제공하십니다.예수님의 십자가를 키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지게 하신 것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나는 그러한 능력이 없다고 말하면 어떨까요? 성경에서 다윗은 작은 목동에 불과했으며, 당시의 기준으로 볼 때 골리앗 같은 거인을 상대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은 다윗은 자신의 작은 물매와 돌로 거대한 골리앗을 물리칩니다. 이 이야기는 외형적인 강함이나 능력보다 하느님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주며, 작고 연약해 보이는 존재가 큰일을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이러한 사례는 역사에서 수도 없이 많습니다. 잔 ..

2024년 나해 9월 19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4주간

2024년 나해 9월 19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4주간 복음: 루카 7,36-50​​이 세상에 상처나 흠결, 과오나 흑역사 하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때로 그 흠결이나 과오가 너무 깊고 커서 걱정합니다. 이런 나를 주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까? 이런 내가 과연 주님 나라에 합당하기나 할까? 그런데 요즘 와서 드는 생각, 천만의 말씀입니다. 지난 우리 삶 안에서 너무나 깊이 아로새겨져 문신처럼 사라지지 않은 상처가 때로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상처는 나의 결핍과 약점을 상기시키기에 나를 거만하지 않게 만듭니다. 겸손하게 만들고 결국 나를 하느님과의 만남에로 인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오랜 세월 깊은 상처를 입고 살아온 한 가련한 여인, 상처로 인해 늘 아파하고 갈등하..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4주간

2024년 나해 9월 19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4주간 복음: 루카 7,36-50  오늘 복음에서 시몬이라고 하는 바리사이는 한 죄인인 여자가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뿌리고 머리로 닦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그러나 예수님은 더 많은 빚을 탕감 받은 사람은 덜 탕감 받은 사람보다 탕감해 준 사람을 더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법칙대로라면 죄를 많이 지어서 더 많은 죄를 탕감 받아야만 예수님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면에서 특별한 죄를 짓지 않은 바리사이인 시몬은 억울합니다.사실 모태 신앙인이어서 큰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랑하기가 그리 어려운 이유가 이와 같습니다. 사랑받으면 행복합니다. 그러면 반대로 생각해 볼 수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