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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나해 9월 27일 금요일 †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2024년 나해 9월 27일 금요일 †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복음: 루카 9,18-22 그는 고통과 시련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더 큰 그릇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성인 성녀들 가운데 빈첸시오 드 폴처럼 기구하고 파란만장한 생애를 사신 분은 드물 것입니다. 사제품 이후 좀 더 깊이 있는 신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던 빈첸시오 드 폴에게 한 가지 좋은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마르세이유의 한 귀부인이 학비에 보태라고 거금의 유산을 기증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걸음에 달려간 그는 두둑한 봉투를 건네받고 품에 간직한 채 배를 타고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해적선의 습격을 받아 돈뿐만 아니라 지니고 있던 모든 소지품마저 탈탈 털리고 말았습니다. 불행은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그..

2024년 9월 27일 금요일 †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2024년 나해 9월 27일 금요일 †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복음: 루카 9,18-22 인간관계 쉽게 끊는 것도 문제지만 못 끊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베토벤과 그의 조카 카를 판 베토벤(Karl van Beethoven)과의 관계는 그의 개인 생활과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생애 마지막 몇 년 동안 그에게 큰 정서적, 육체적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베토벤은 1815년 그의 형이 사망한 후 카를의 양육권을 얻는 데 집착하게 되었습니다.베토벤은 카를의 어머니에 대해 깊이 불신하고 있었고 그녀가 아들을 키우기에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는 칼의 완전한 양육권을 놓고 그녀와 길고도 격렬한 법적 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양육권 싸움은 베토벤의 시간, 에너지, 재정적 자원을 ..

2024년 나해 9월 26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2024년 나해 9월 26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복음: 루카 9,7-9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대상!> 오늘 첫 번째 독서 코헬렛 말씀은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은 매일 백번 천 번 곱씹고 되뇌어야 할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으로는 더 이상 아무런 미련도 없다, 이미 다 버렸다, 다 내려놓았다고 외치지만, 끝까지 내려놓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물러서지 않는 오늘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은?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비관적이고 회의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허무한 대상이 있고, 절대 그렇지 않은 대상이 있습니다.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저녁 연기나 아침 이슬 같은 대상들, 허무한 대상들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대..

2024년 9월 26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2024년 나해 9월 26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복음: 루카 9,7-9 내 기도가 정말 기도인지 알아보는 확실한 방법>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모든 소식을 전해 듣고는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소식을 듣는다는 게 헤로데에게는 자신이 죽인 요한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기도하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첫 번째 현상입니다. 기도는 어둠에 있던 나를 점점 빛이신 주님께 들어 올리는 일입니다. 마치 어둡던 방 안에 햇빛이 들기 시작하면 떠다니는 먼지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처럼 주님께 다가갈수록 먼저 나의 죄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어쩌면 진정한 기도가 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영화 ‘미..

2024년 나해 9월 25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2024년 나해 9월 25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복음: 루카 9,1-6 예수님의 여장 훈시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 여름 내내 신앙 학교 운영하느라 땀 흘리며 생고생한 형제들과 소풍을 왔습니다. 어떻게든 형제들 입에 뭐 하나라도 더 넣어주려고, 산 너머 갯바위 포인트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물고기들도 약아빠져 사람들 발길 닿는 곳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손맛을 보려면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짐이 산더미입니다. 그걸 이고 지고, 깎아지르는 비탈길을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포인트에 겨우 도착했더니, 이번에는 장대비가 인정사정없이 내리쳤습니다. 마땅히 피할 곳도 없고, 이고 지고 온 것을 다시 챙겨 산길을 오르며, 마음속으로 크게 후회를 했습니다. 어디..

2024년 9월 25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2024년 나해 9월 25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복음: 루카 9,1-6 쉽게 털고 일어설 수 있는 사람들만이 아는 법칙> 언젠가 한 여자 청년이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남자친구가 너무 착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연락 없이 다른 사람을 만나도 다 이해해 주고 자기가 하자는 대로 다 따라주는 것이 못마땅해서 싸우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이 여자 청년은 남자가 착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일까요? “내 허락 없이 어떤 남자도 만나지 마라, 응? 오빠가 전화하면 재깍재깍 받고!”“오늘은 오빠가 먹자는 거 먹고, 오빠가 보고 싶은 영화 보자.”“내일 시간 좀 내라, 바다나 보러 가자.”이런 남자를 소위 나쁜 남자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런 남자를 만나 ..

2024년 나해 9월 24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2024년 나해 9월 24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복음: 루카 8,19-21 언제나 깊이 새기고 곱씹고 묵상해야 할 예수님 말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건네시는 말씀이 때로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기가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랜 시대적 간극, 문화나 언어 습관의 차이가 될 수도 있지만, 때로 예수님의 신원에 대한 몰이해로 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복음을 읽고 묵상하는 우리의 시선이 지극히 인간적이거나 편협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나자렛 출신으로 마리아에 의해 잉태되시고 출산되신 한 인간 존재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인해 잉태되신 하느님의 외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지극히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

2024년 9월 24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2024년 나해 9월 24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복음: 루카 8,19-21 결국 가족의 결속력도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께서 핏줄보다도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공동체의 결속력이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우리는 자칫 핏줄이나 지연, 학연 등이 우리 공동체의 결속력을 좌우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그러나 그런 것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북한과 같은 사상과 체제 속에서 산다면 가족이 가족을 고발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행복은 관계에서 옵니다. 관계는 공동체를 만듭니다. 우리가 어떤 결속력이 있는 공동체에 머무느냐에 따라 우리 행복이 결정됩니다. 우리는 사랑..

2024년 나해 9월 23일 월요일 † [백]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2024년 나해 9월 23일 월요일 † [백]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복음: 루카 8,16-18 기적이나 환시, 특별한 체험, 그거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열심한 교우들 가운데, 기적이나 환시, 특별한 체험을 추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 뵐 때마다 꼭 말씀드립니다. “그거 결코 좋은 것 아닙니다.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주님께서 아주 예외적으로 어떤 특정한 사람들에게 그런 현상을 허락하십니다만, 그로 인한 기쁨과 황홀함은 한순간뿐입니다. 그 뒤로 남게 되는 것은 혹독한 고초와 오해, 편견과 십자가 길입니다. 그걸 묵묵히 감수해야만 하는 긴 여정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시는 오상의 비오 신부님이 딱 그러셨습니다. 그분은 사제가 된 지 1년..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 [백]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2024년 나해 9월 23일 월요일 † [백]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복음: 루카 8,16-18 성경 말씀을 더 깊게 이해하고 깨닫는 유일한 방법>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고 하시며, 반드시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인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게 마련이라고 하십니다.그러며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라 하십니다. 여기만 보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시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는 성경의 앞뒤 문맥을 보아야 합니다. 앞에는 씨 뿌리는 농부의 비유가 나옵니다. 말씀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뒤의 내용은 진정한 당신의 참 가족은 당신의 핏줄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