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활 4

2024년 나해 11월 21일 목요일 †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2024년 나해 11월 21일 목요일 †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복음: 마태오 12,46-50 그는 내 아들이기도 하지만, 만민의 아들, 내 스승, 내 주님이십니다!>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공생활을 위해 출가하신 예수님, 그리고 나자렛에 남아 계셨던 성모님, 두 분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몸과 마음은 언제나 일심동체, 하나였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셨듯이 성모님의 머릿속은 온통 아들 예수님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특별한 음식을 드실 때는 머릿속에 즉시 예수님 얼굴이 떠올랐을 것입니다.그러면서 끼니나 챙기며 다니나? 걱정이 앞섰을 것입니다. 오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나, 식사나 제때 하고 다니나?춥지는 않을까?어디 아픈 데는 없을까?성모님의 안테나, 주파수는 ..

2024년 나해 10월 21일 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1일 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13-21 돈 외에도 소중한 가치들이 참 많답니다!> 연 피정 하시는 신부님 수사님들을 일주일 내내 동반해 드리고 왔습니다. 수도회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길을 걸어가는 형제들이라 남 같지 않았습니다. 때로 존경스럽기도 하고, 때로 측은하기도 하고, 많은 것을 서로 공유하며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청빈의 삶을 서약한 수도자로서, 이 어려운 시대 어떻게 가난을 살수 있겠는지? 이토록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가난의 가치를 어떻게 세상에 설명할 것인지 고민도 참 많이 했습니다. 복음서 전반을 살펴볼 때 부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시선은 그리 매끄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 당신의 인생 전체가 일관..

2024년 나해 10월 17일 목요일 †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17일 목요일 †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루카 11,47-54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내 삶의 뿌리를 살펴봅시다!> 혹시 지금까지 이 세상 살아오시면서 혹시라도 누군가로부터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인 있는가요?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야! 빨리 그 가면을 벗어라!”라든지 “인생을 그따위로 살지 마라!”라는 식의 충격적인 말. 이 세상 그 누구라도 그런 말을 듣게 되면 가슴이 부들부들 떨릴 것입니다. 복수심에 이를 갈 것입니다. 어떻게라도 반격하고 되갚아 주기 위해 골몰할 것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는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쌍날칼 같습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2024년 나해 9월 29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6주일(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2024년 나해 9월 29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6주일(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복음: 마르코 9,38-43.45.47-48 이주민과 난민을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합시다!> 오늘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오늘 그분들을 향한 우리의 마음가짐이나 시선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날입니다. 어린 시절 예수님께서도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을 가신 적이 있습니다. 일종의 난민이셨던 것입니다. 공생활 기간 동안도 예수님께서는 어디 한 군데 머리 둘 곳조차 없었던 철저한 이방인이셨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 이주민이나 난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기쁘게 포용한다면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언젠가 제주에 단체로 예멘 난민이 입국한 때가 있었습니다. 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