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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2일 수요일 † [녹] 연중 제5주간

tiragon 2025. 2. 12. 07:29

2025년 다해 212일 수요일 [] 연중 제5주간  복음: 마르코 7,14-23

 

<사람과 나라를 건강하게 지키는 힘: 자비로운 독재자의 유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약진하는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요? 많은 곳에서 이 나라가 지금 망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래의 먹거리인 A.I., 로봇, 전기 자동차, 드론 등에서 가장 약진하는 나라는 뭐니 뭐니 해도 중국입니다. 중국의 약진은 무서운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반도체나 핸드폰, 자동차, 가전제품, 선박 등으로 중국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이 거의 추격했고 한국이 아직 선두를 잡지 못한 중요한 부분에서는 이미 중국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현재 누가 봐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어디 있을까요? 역사를 보면 나라가 망하는 것은 대부분 정치 때문입니다. 외세의 침략이나 자연재해 등을 말하지만, 정치가 안정되어 있다면 그런 어려움들은 다 극복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반 독재국가라 할 정도로 심지어 종교의 자유까지도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선교가 금지되어 있고 아직도 감옥에 갇혀있는 지하교회 주교와 신부들이 많습니다.

또한 미국이 워낙 견제를 많이 해서 무엇이든 발전해서는 안 되는 상황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지휘체계는 하나입니다. 인도도 비슷한 인구를 지니고 있지만, 중국만큼 약진하지는 못합니다. 통일된 지휘체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어떻습니까? 조선시대 때 여기에 맞고 저기에 맞게 된 이유는 바로 당파싸움 때문입니다.

특별히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세력 때문에 많은 인재들이 죽거나 숙청당하였습니다.

여기에 천주교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한 번 뒤처지면 추월하는 것은 배로 어렵습니다. 그렇게 신식 무기로 장착한 일본과 청나라 등을 상대하기는 언제나 역부족이 되어 결국엔 나라까지 반 토막이 나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도 항상 이렇게 된 것의 핑계를 외부에 둡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자신을 더럽히는 모든 문제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내부에 적이 있으면 그 사람 내부에서는 분열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부가 분열된 것은 그것이 사람이든, 나라든 무너뜨리기 너무 쉽습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깨끗함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자비로운 독재자를 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전했던 왕이라고 하면 세종대왕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참으로 자비로웠습니다. 백성들이 읽고 쓸 수 있도록 한글까지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독재자였습니다.

세금을 많이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자비로웠기에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덕분으로 독재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때 나라가 깨끗하고 건강하고 발전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자비로운 독재자가 필요합니다. 지금 뒤로 밀렸다가는 예전의 약했던 나라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비로운 독재자란 어떤 사람일까요? 현재 서울 연세에이스내과의 이장욱 원장은 제가 첫 보좌를 할 때 성당에서 특별히 아주 열심한 청년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넷이 막 대중화될 때부터 평화의 오아시스란 홈페이지를 만들어 복음화에도 힘썼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그렇게 열심한 신앙인은 아니었습니다. 의대에 다니면서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매일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자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의사가 되고 싶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좌절하고 있을 때 성령 기도에 심취해 있던 어떤 교수님의 인도로 짧은 성령 피정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강의도 재미없고 방언도 되지 않았습니다. 실망과 실망의 연속 끝에 마지막 미사를 할 때였습니다. 이때 안수기도가 있었습니다.

 

그는 손이 뜨거워지고 등에서도 이상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이게 뭐지?’ 싶을 때 환시로 누군가의 손바닥이 자신의 얼굴 앞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손엔 구멍이 뚫려있었는데, 뚫려있었다기보다는 손바닥에서 손목까지 찢어져 있었습니다.

조금 뒤에는 가시관을 쓴 그 손 주인공의 얼굴도 어렴풋이나마 보였습니다.

이때 누군가가 어깨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했고, 마치 두부를 칼로 자르듯 이런 생각이 가슴을 채웠습니다.

, 저렇게 고통받게 한 사람이 바로 나구나!’

 

그때는 물론이요, 그 이후도 성당에 갈 때마다 눈물바다였습니다. 그냥 눈물이 흘렀습니다.

하느님을 체험한 인물들의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그렇게 변한 것으로도 저는 그 체험이 주님께서 주신 체험일 수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그 손바닥의 주인공은 안젤로에게 독재자가 됩니다. 한 번은 성지순례 중에 젊은이들 기도 모임을 만들어 묵주기도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명을 받습니다. 그렇게 어디를 가나 기도 모임을 만듭니다. 지금도 병원에서 오후 3시에 묵주기도 모임을 매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이제 마음이 갈라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독재자가 자비롭게 그 사람 안에서 나쁜 것이 자신을 오염시키지 않게 막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바로 인데 내 안에 있었던 무자비한 독재자를 자비로운 독재자가 발로 밟은 것입니다.

 

세종대왕은 당시 성균관 유생들에 의해서 독재자로 판단 받았음을 알고 있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세종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든 백성이 반대하더라도 밀고 나갔습니다.

그 힘은 백성 대부분은 그래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비의 힘입니다.

 

우리나라를 생각할 때 이러한 자비로운 독재자가 빨리 나타나서 많이 갈라져 있는 우리나라를 하나의 뜻 안에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종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또한 비전이 명확하여 나라 전체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인 것입니다. 모든 문제는 자신 안에 있고 오직 자신 안에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자신과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https://youtu.be/l4_OXAUwsbE

 

유튜브 묵상 동영상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