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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해 4월 28일 월요일 † [백] 부활 제2주간

2025년 다해 4월 28일 월요일 † [백] 부활 제2주간 복음: 요한 3,1-8 유통기한이 없는 하느님 사랑!> 오늘 예수님께서는 유다 지도층 인사들 가운데 당신의 신원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갖고, 고민과 성찰을 거듭하고 있는, 그나마 괜찮은 사람인 니코데모를 향해 한 마디 하십니다.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는 말씀은 바꿔 말하면 ‘하느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가끔 우리를 향한 하느님 사랑이 어떤 것일까?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 볼 때가 있습니다. 서로 깊이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주고받는 인간적 사랑을 통해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아주 조금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깊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확연히..

2025년 4월 28일 월요일 † [백] 부활 제2주간

2025년 다해 4월 28일 월요일 † [백] 부활 제2주간 복음: 요한 3,1-8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면 바뀌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라고 하시고, 또 같은 의미로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종잡을 수가 없다는 의미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다 위로부터 태어나서 이 세상에서 살고 교회에도 머물 능력을 지녔습니다.그래서 어려운 말씀이 아니지만, 또한 많은 신자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이럴..

2025년 다해 4월 27일 일요일 † [백]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2025년 다해 4월 27일 일요일 † [백]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복음: 요한 20,19-31 신앙도 성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후, 그동안 떠도는 소문에 대해 긴가민가했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빵도 드시고 물고기도 드시는 모습을 뵌 사도들의 마음은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간 지니고 있었던 의혹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을 것입니다. 반대로 잠깐 다른 볼일 보러 나갔다가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던 토마스 사도는 얼마나 아쉽고 답답하고 억울했겠습니까? 토마스 사도는 그 답답함과 억울함을 이렇게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2025년 4월 27일 일요일 † [백]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2025년 다해 4월 27일 일요일 † [백]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복음: 요한 20,19-31 회복 탄력성에 이르는 방법과 부활에 이르는 방법은 같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토마스 사도에게 부활에 대한 믿음을 확신시켜 주시는 내용이 복음으로 나옵니다. 왜 예수님은 토마스에게 따로 나타나시지 않고 여드레나 기다리셔서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을까요? 예수님의 부활을 보지 못한 토마스가 모두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가진 공동체 안에 머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머물 줄 알았고 보상을 받았습니다. 토마스 사도가 믿음이 부족한 사도라는 오해를 받지만, 실제로 우리가 그만큼 부활에 대한 갈망을 가질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에서부터도 부활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방법..

2025년 다해 4월 26일 토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2025년 다해 4월 26일 토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복음: 마르코 16,9-15 예수님 부활의 최초 목격 증인, 마리아 막달레나!> 과거 교회 전통 안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를 복음서에 등장하는 ‘죄 많은 여인’,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과 동일시하면서 ‘회개하는 사람의 대명사’로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그렇게 가르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동일시할 확실한 근거가 없을뿐더러 복음서 그 어디에도 그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복음서에 소개되고 있는 자료만을 근거로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그녀는 갈릴래아 호수 근처에. 카파르나움과 티베리아스 사이에 위치했던 고대 도시 막달라(Magdala) 지방 출신으로 이름은 마리아입니다. 복음서를 통해 유일..

2025년 4월 26일 토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2025년 다해 4월 26일 토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4,13-21 복음: 마르코 16,9-15 신앙체험 나눔은 교만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복음을 선포하라고 사명을 주시는 내용입니다.그 이전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를 하였지만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도 자신들이 만난 예수님에 관해 이야기하였지만, 제자들은 믿지 않았습니다.결국,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어차피 교회를 통해 복음이 전해져야 하기에 예수님께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신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왜 예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그렇게 당신 자신을 보여주면 ..

2025년 다해 4월 25일 금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2025년 다해 4월 25일 금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복음: 요한 21,1-14 예수님, 편히 앉으세요! 여기, 제 몸과 마음을 당신의 집이라 여기세요!> 시성을 앞둔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의 생애와 영성이 참으로 특별합니다. 그는 불과 1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은 성체 신심을 소유한 청소년 성인으로서 또래 청소년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 모든 신앙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카를로에게 예루살렘 성지 순례를 하자고 초대했습니다. 저 같았으면, 이게 웬 떡이냐, 하며 기뻐했을 텐데, 그는 이렇게 대답하며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아버지, 저는 밀라노에 머무르는 것이 좋겠어요. 왜냐하면 성당에 가면 감실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언..

2025년 4월 25일 금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2025년 다해 4월 25일 금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복음: 요한 21,1-14 연속적인 부활 체험: 내 그물을 던질 배 오른쪽을 꾸준히 찾는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세 번째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이 말은 오늘 복음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계속 만나게 하는 방법이란 뜻도 됩니다. 제자들은 무언가 하려고 물고기를 잡으러 호수로 나갑니다. 그러나 밤새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라고 하십니다.그들이 그물을 던지니 153마리나 되는 많은 물고기가 잡혔습니다.그때까지 그들은 그분이 예수님인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153마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이란 히브리어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배는 교회를 ..

2025년 다해 4월 24일 목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2025년 다해 4월 23일 목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복음: 루카 24,35-48 그는 우리를 떠난 듯하지만 떠나지 않았습니다!> 부활대축제에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 아버지 품으로 건너가신(pacha)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대했던 신앙 여정을 묵상합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사목자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그 숱한 고통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 교회와 백성들, 특히 당신이 살아생전 총애하셨던 가난하고 고통받는 양들을 향한 아버지 마음을 잘 표현하셨습니다. 예수회 수도자로서 착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도 결코 소홀함이 없었습니다. 3년 전 이미 당신의 죽음과 장례와 관련한 유언서를 미리 작성하셨는데, 유난히 제 눈길을 끄는 대목이 두 군데입니다. “저는 언제나 저의..

2025년 4월 24일 목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025년 다해 4월 23일 목요일 † [백]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복음: 루카 24,35-48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하는 네 단계>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장면입니다.제자들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사도들은 그들의 증언을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예수님께서 나타나시자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당신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만져보라고 하시고 심지어 생선토막까지 먹어 보이시자 그들이 믿게 됩니다. 믿으면 일어나는 첫 번째 현상입니다. 바로 ‘기쁨’입니다.성경에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라고 하듯 기쁨에 놀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