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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해 5월 9일 금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9일 금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52-59 성령의 바람은 언제 어디에서 우리를 향해 불어올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신 후 오순절 날 사도들은 성령을 충만히 받은 이후 종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화됩니다. 일종의 재창조입니다. 더 이상 스승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의혹도 없습니다. 적대자들의 협박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합니다. 무엇보다도 성령의 힘으로 제자들의 내면에 강하게 형성된 확신이 하나 있었는데, 언제 어디서든 주님과 나는 하나이며, 내 안에 주님께서 항상 살아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야흐로 성령으로 충만한 사도들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성령으로 새롭게 된 제자들은 더 이상 골방 안에 숨어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2025년 5월 9일 금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9일 금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52-59 삼위일체 신비의 실현인 성체성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드디어 성체성사로 삼위일체 신비를 설명하십니다.당신 살을 먹으라는 말씀을 유다인들은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이해하지 못합니다.예수님은 먼저 삼위일체의 첫 번째 신비, 아버지께서 주시는 성령을 아드님께서 받아 새 생명을 가지게 됨을 말씀하십니다. 이 신비는 예수님의 세례 때 성취되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2025년 다해 5월 8일 목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8일 목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44-51 성숙하고 균형 잡힌 동반자의 필요성!> 수도 생활 내내 여러 공동체를 전전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은 곳에서 살고 있음에 늘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피정 센터 바로 앞이 작은 해수욕장입니다. 식당은 뷰가 좋은 카페 같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휴무 날 조금만 나가면 낚시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고기라는 것이 아무 때나, 아무데서나 잡히는 게 아닙니다. 물때가 중요합니다. 바닷물이 하루 두 번 쫙 빠져나갔다가 잠시 멈춥니다. 그리고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는 때, 초들물이라고 하는데, 그때 잘 잡힙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아야 합니다. 바람 터져버리면 끝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고기들이 모여 ..

카테고리 없음 2025.05.08

2025년 5월 8일 목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8일 목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44-51 누가 ‘착한 뜻’을 소유하게 되는가?> 오늘도 성체성사에 관한 교육이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오는 이는 누구나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신 이들이라고 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예수님께 그 사람을 이끄시기 위해 교육하십니다.“‘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그런데 그 방식에 그리스도께서 아버지를 만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아버지를 보았다고 말하는 이는 다 거짓말쟁이입니다.“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어제 강론에서 예수님은 하늘에..

2025년 다해 5월 7일 수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7일 수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35-40 우리 모두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구원하시겠답니다!> 바야흐로 예초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죽기 살기로 예초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잡풀이 허리만큼 자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잡초에 칡넝쿨까지 왕성해 소나무며 백일홍 나무가 아사 직전입니다. 미안한 마음에 일단 며칠간에 걸쳐 정신없이 예초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미안하다고 말하며, 신경 써서 칡넝쿨도 제거해 주고 과감하게 전지도 해주고 있습니다. 시들시들 죽어가던 나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사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습니다. 고되고 험한 바깥 일만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보람이요 기쁨입니다. 나무며 화초며 생명체들의 회복 탄력성에 감탄을 금치 못..

2025년 5월 7일 수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7일 수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35-40 아버지는 누구를 성체성사로 부르시는가?> 오늘 복음도 역시 성체성사에 관한 복음 말씀이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결코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않게 하시는 살아있는 빵이십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으십니다.예수님은 그 이유가 아버지로부터 부르심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당신께 오는 이들을 당신이 선택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

2025년 다해 5월 6일 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6일 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30-35 성체가 나에게 예수님께서 남겨놓으신 가장 큰 표징이 되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남겨놓는 가장 큰 표징이 성체성사임을 밝히십니다.군중은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이미 모세의 기적이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으로 실현되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만나를 내린 모세는 믿으면서도, 빵 다섯 개로 5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은 좀처럼 믿기 어려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이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

2025년 5월 6일 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6일 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30-35 돈보스코, 보시는 것처럼 저는 지금 행복이 가득한 곳에 서 있습니다!> 오늘 저희 살레시오 회원들에게는 정말이지 특별한 날입니다. 돈보스코의 애제자 도미니코 사비오 성인의 축일이기 때문입니다. 도미니코 사비오의 시성은 한 마디로 돈보스코께서 청소년들 가운데서 평생 실천했던 예방교육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위대한 교육 방식인가를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돈보스코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손수건 같은 존재였던 도미니코 사비오는 돈보스코의 말이라면 만사 제쳐놓고 순명했습니다. 스승이 제시한 성화의 길을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걸어간 결과 너무나도 쉽게 성인(聖人)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그것도 15세의 나..

2025년 다해 5월 5일 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5일 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22-29 어린이들은 마치 세공을 기다리는 진귀한 보석 같습니다!> 어린이들을 만나기 힘든 시골인데, 가끔 부모와 함께 저희 피정센터를 찾는 어린이들을 만나면 얼마나 반갑고 귀하고 소중한지 모릅니다. 저도 모르게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다정하게 이름을 묻고, 축복해 주게 됩니다. 나이가 들었지만 제 핏속에 살레시안의 푸른 피가 돌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아직도 아이들이 그렇게 좋고, 그래서 기회 닿는 데로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한 본당에 사순특강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좀 놀랐습니다. 주임 신부님의 강요였는지, 정확히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중고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어린이들이 제일 앞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2025년 5월 5일 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5일 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22-29 끝까지 가지 못하는 신앙인의 특징> 어제 저희 성당에서 성인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그 전날 토요일 급박하게 한 남자 예비자와 면담하여 일단 세례를 보류하였습니다. 대부까지 다 정해두었는데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성체성사와 고해성사에 대한 믿음을 고백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교회의 한 사제를 통해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되게 하고, 인간의 죄까지도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이 상태에서는 제가 양심적으로 세례를 줄 수 없었고, 그분도 조금 더 공부해 보고 다시 세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으라고 표징다운 표징을 두셨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