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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해 5월 14일 수요일 †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2025년 다해 5월 14일 수요일 †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복음: 요한 15,9-17 주님의 섭리에 온전히 맡긴다는 표시로서의 제비뽑기!> 오늘 베드로 사도는 120명이나 되는 형제들 앞에 서서 전과는 완전히 다른 담대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일장 훈시를 하고 있습니다. 훈시의 요지는 배반자 유다 사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의 처소가 황폐해지고, 그 안에 사는 자가 없게 하소서.’ ‘그의 직책을 다른 이가 넘겨받게 하소서.’ 훈시를 마치며 베드로 사도는 떠나간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선출하자고 제안하는데, 그 과정에서 베드로 사도의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 같았으면 핵심 사도단인 베드로, 요한 야고보만 모여 긴급회의를 거쳐 검증된 인물 한 명을 천거해서 동의를 얻었겠습니다. 그런데 베드..

2025년 5월 14일 수요일 †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2025년 다해 5월 14일 수요일 †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복음: 요한 15,9-17 뽑혔다고 믿는 사람이 끝가지 가는 이유와 뽑기의 필요성> 오늘 성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성 마티아는 가리옷 유다의 자리를 이은 사도입니다. 그는 제비로 뽑혔습니다.그래서 농담으로 ‘로또의 주보성인’이라고도 불립니다. 아무리 제비로 뽑았지만, 되려고 해서 된 것이 아니라 뽑혔다는 믿음은 그 일을 수행하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어떤 이들은 결혼식은 하지 않고 사귀기만 합니다.하느님이 맺어주셨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보나 마나 그 관계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셨다는 명확한 표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믿지 않으면 오래갈 수 없는 이유부터..

2025년 다해 5월 13일 화요일 † [백] 부활 제4주간

2025년 다해 5월 13일 화요일 † [백] 부활 제4주간 복음: 요한 10,22-30 오직 예수님 안에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길이 있음을 굳게 믿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축제를 좋아했습니다.역사적 기념비가 될만한 큰 사건들은 두고두고 기억하고, 기념하고, 경축하면서 부단히 현재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그들의 축제가 다른 이방인들의 축제와 뚜렷이 차별화되는 측면이 한 가지 있었으니,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베풀어주신 자비와 용서, 축복과 구원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감사하며 찬미를 드리는 것입니다. 성전 봉헌 축제는 안티우쿠스에 의해 함락되고 파괴된 예루살렘을 유다 마카베오가 되찾은 후, 성전을 정화시키고 봉헌한 것을 기념하여 매년 겨울에 거행되었습니다.이 축제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와 승리의 날을 ..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 [백] 부활 제4주간

2025년 5월 13일 화요일 † [백] 부활 제4주간 복음: 요한 10,22-30 목자형 인간관계 모델>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10장 22절에서 30절 말씀을 통해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묵상합니다.착한 목자께서는 양들을 하나하나 불러 ‘앞장서’ 나아가십니다. 그러나 그분을 따르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떤 책임을 느끼실까요?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얽매이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2025년 다해 5월 12일 월요일 † [백] 부활 제4주간

2025년 다해 5월 12일 월요일 † [백] 부활 제4주간 복음: 요한 10,1-10 아버지이자 형제인 사목자, 온유하고 참을성 있으며 자비로운 사목자를 원합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이 꽤 강경합니다. 양 우리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두 부류라고 하십니다. 도둑이나 강도가 있는가 하면, 목자가 있습니다. 도둑이나 강도는 양들을 훔쳐 가는 사람들이지만, 목자는 양들을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고, 양들을 살찌우게 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예수님 당신은 착한 목자인 동시에 양들이 드나드는 문이라고 하십니다. 누구든지 생명의 문이신 예수님이라는 문을 통과하면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나는 과연 양들을 안전하게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고,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영적·육적으로 살찌우는 목자인가,..

2025년 5월 12일 월요일 † [백] 부활 제4주간

2025년 다해 5월 12일 월요일 † [백] 부활 제4주간 복음: 요한 10,1-10 참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이 되는 지혜>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10장의 착한 목자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중요한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양 우리에 들어갈 때 ‘문’으로 들어가신다고 말씀하십니다.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그러면 목자는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그들을 ‘앞장서’ 이끌고,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기에 다른 목소리에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당신 자신이 양들의 ‘문’이라고 하시며, 당신을 통해야만 구원에 이르고 생명의 풀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와는 반대로, 도둑은 문이 아닌 다른 데로 넘어와 양들..

2025년 다해 5월 11일 일요일 † [백]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2025년 다해 5월 11일 일요일 † [백]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복음: 요한 10,27-30 나란 존재는 과연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고 있는가요?> 성소 주일을 맞아 제 지난 성소 여정을 돌아봅니다. 참으로 과분하고 감지덕지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나처럼 나약하고 부족함 투성이인 존재, 정말이지 부당한 존재를 불러주신 하느님께 그저 감사밖에 드릴 수 없는 나라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동시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라는 존재는 과연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고, 더 나아가, 젊은이들 마음 안에 ‘그래, 나도 저렇게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젊은 사제 돈보스코는 토리노에 있는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성당 제의방에서 바르톨로메오 가렐리라는 한 가련한 아이와..

2025년 5월 11일 일요일 † [백]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2025년 다해 5월 11일 일요일 † [백]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복음: 요한 10,27-30 내 양 떼를 전부 지켜내는 법> 오늘 우리는 부활 제4주일, 특별히 ‘성소 주일’이며 ‘착한 목자 주일’로 기념합니다.오늘 복음은 우리를 목자이신 예수님께로, 그리고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의 목자로서의 소명으로 깊이 초대합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목자입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품고 기도하며 구원의 길로 인도해야 할 영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양들은 우리의 배우자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자녀들, 혹은 가까운 친구나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하느님께서는 이 소중한 양 떼를 바로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느님은 “너희는 빈손으로 내 앞에 나와서는 안 된다.”라고 자주 말씀하십니다.이는 단순히 물..

2025년 다해 5월 10일 토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10일 토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60ㄴ-69 상식적이고 균형 잡힌 신앙이 필요합니다!> 하루하루가 꽃피는 봄날 같고, 앞길이 탄탄대로 같았던 한 청년의 슬픈 스토리입니다. 재력 넘치는 조부모님, 책임감 있는 부모님 아래 펼쳐지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명문고 진학, 전 세계 백대 학교 안에 드는 대학교 유학, 세상 착하고 아름다운 신부감 등장과 결혼, 그리고 꿈에 그리던 직장 취직... 그런데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시피 결핍과 한계투성이인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승승장구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며, 잘나가던 인생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바닥 체험을 하게 되고, 우울증과..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10일 토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60ㄴ-69 내가 육적인 인간인지, 영적인 인간인지 알아보는 법> 오늘 복음은 성체성사에 관한 긴 말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성체에 관한 지금까지 하신 말씀을 이해하면 그 사람은 영적인 사람이고, 이해하지 못하고 떠나가면 육적인 사람입니다. 물론 가리옷 유다처럼 남아있다고 해서 다 영적인 것도 아니고, 지금 믿지 못한다고 해서 완전히 육적인 것도 아닙니다.다만 예수님의 말씀은 영적이며 생명에 관한 것인데, 육적인 사람은 이 말씀을 육적으로만 받아들이려 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투덜거리고 다 떠나가지만, 베드로는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