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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해 5월 6일 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6일 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30-35 성체가 나에게 예수님께서 남겨놓으신 가장 큰 표징이 되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남겨놓는 가장 큰 표징이 성체성사임을 밝히십니다.군중은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이미 모세의 기적이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으로 실현되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만나를 내린 모세는 믿으면서도, 빵 다섯 개로 5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은 좀처럼 믿기 어려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이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

2025년 5월 6일 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6일 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30-35 돈보스코, 보시는 것처럼 저는 지금 행복이 가득한 곳에 서 있습니다!> 오늘 저희 살레시오 회원들에게는 정말이지 특별한 날입니다. 돈보스코의 애제자 도미니코 사비오 성인의 축일이기 때문입니다. 도미니코 사비오의 시성은 한 마디로 돈보스코께서 청소년들 가운데서 평생 실천했던 예방교육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위대한 교육 방식인가를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돈보스코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손수건 같은 존재였던 도미니코 사비오는 돈보스코의 말이라면 만사 제쳐놓고 순명했습니다. 스승이 제시한 성화의 길을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걸어간 결과 너무나도 쉽게 성인(聖人) 반열에 오른 것입니다. 그것도 15세의 나..

2025년 다해 5월 5일 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5일 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22-29 어린이들은 마치 세공을 기다리는 진귀한 보석 같습니다!> 어린이들을 만나기 힘든 시골인데, 가끔 부모와 함께 저희 피정센터를 찾는 어린이들을 만나면 얼마나 반갑고 귀하고 소중한지 모릅니다. 저도 모르게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다정하게 이름을 묻고, 축복해 주게 됩니다. 나이가 들었지만 제 핏속에 살레시안의 푸른 피가 돌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아직도 아이들이 그렇게 좋고, 그래서 기회 닿는 데로 아이들을 초대합니다. 한 본당에 사순특강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좀 놀랐습니다. 주임 신부님의 강요였는지, 정확히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중고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어린이들이 제일 앞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2025년 5월 5일 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2025년 다해 5월 5일 월요일 † [백] 부활 제3주간 복음: 요한 6,22-29 끝까지 가지 못하는 신앙인의 특징> 어제 저희 성당에서 성인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그 전날 토요일 급박하게 한 남자 예비자와 면담하여 일단 세례를 보류하였습니다. 대부까지 다 정해두었는데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성체성사와 고해성사에 대한 믿음을 고백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교회의 한 사제를 통해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되게 하고, 인간의 죄까지도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이 상태에서는 제가 양심적으로 세례를 줄 수 없었고, 그분도 조금 더 공부해 보고 다시 세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으라고 표징다운 표징을 두셨음을..

2025년 다해 5월 4일 일요일 † [백] 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2025년 다해 5월 4일 일요일 † [백] 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복음: 요한 21,1-19 손수 따뜻한 아침 밥상을 차려주시는 주님!>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다 보면 꼭 그런 사람 있습니다. 제발 그냥 좀 지나가 주면 좋겠는데, 물어봅니다. “뭐 좀 잡히나요?” 어떤 분은 더 사람을 난감하게 만듭니다. 잡은 고기를 가둬놓은 망까지 꺼내 쳐다봅니다. 큰 놈으로 몇 마리 건진 날은 어깨가 으쓱하지만, 피라미 새끼 한 마리 못 건진 날은 창피하기도 하고, 그러는 사람들 보면 은근히 화까지 납니다. 제자들 심정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밤새 티베리아스 호수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백방으로 노력해 봤지만 단 한 마리 못 잡았습니다. 말을 건넬 힘도 없어 다들 묵묵히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

2025년 5월 4일 일요일 † [백] 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2025년 다해 5월 4일 일요일 † [백] 부활 제3주일(생명 주일) 복음: 요한 21,1-19 예수님을 사랑하면 좋은 것, 두 가지>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니 많은 물고기를 잡고는 그분을 보러 겉옷을 두르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세 번이나 물으시자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예수님으로부터 당신 양 떼를 잘 치라는 사명을 받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왜 베드로에게 그렇게 사랑을 받기를 원하셨을까요?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요?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면 무엇이 좋을까요?두 가지 큰 이유를 말해보려 합니다. 2003년 4월 26일, 등산가 ‘아론 랠스턴’은 유타 ..

2025년 다해 5월 3일 토요일 †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2025년 다해 5월 3일 토요일 †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복음: 요한 14,6-14 고통스러운 매일의 현실이 사실은 꽃봉오리처럼 소중한 것임을> 예수님께서 친히 당신 제자로 간택하신 필립보 사도, 열심히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던 그가 오늘은 정말이지 전혀 엉뚱한 말을 해서 예수님 속을 긁어놓습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요한 14,8) 안타깝게도 필립보는 가장 중요한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오랫동안 예수님과 동고동락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신원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토록 오랜 공을 ..

2025년 5월 3일 토요일 †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2025년 다해 5월 3일 토요일 †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제1독서: 코린토 1서 15,1-8 복음: 요한 14,6-14 우리는 “나를 본 것이 곧 그리스도를 본 것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는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라고 청합니다.이는 “저는 사랑을 아직 모릅니다.”라고 고백하는 말과 같습니다. 사랑하면 닮습니다.닮는 이유는 사랑하면 서로의 존재를 주고받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떤 자매가 다른 사람이 눈치챌 정도로 저의 말투를 따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저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기분 좋았던 적이 있습니다.인간도 그럴진대 하느님은 그 완전한 자기 교환으로 아버지가 아드님을 통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2025년 다해 5월 2일 금요일 †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5년 다해 5월 2일 금요일 †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요한 6,1-15 꼭 기억하십시오! 나는 존재 자체로 주님께 기쁨이랍니다!> 피정 센터 내에 휑한 공간이 있어, 어쩔까 고민하다가 예쁜 꽃나무 묘목을 몇 그루 사다가 심었습니다.묘목을 구하기 위해 꽤 발품을 팔았습니다.이리저리 시장을 다니던 중 제 눈길을 확 끄는 친구들이어서 제가 직접 선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직접 자리도 고르고 구덩이도 파고 식재를 했습니다.거름도 넉넉히 주고 매일 물을 주고 있습니다.피정 센터 내에 수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제가 직접 선택하고 심은 나무이기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건네고 있습니다. 며칠 전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했습니다.심은 지 불과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2025년 5월 2일 금요일 †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25년 다해 5월 2일 금요일 †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요한 6,1-15 자캐오처럼 성체를 영하라.> 오늘부터는 그 유명한 요한복음 6장이 시작됩니다. 요한복음 6장은 예수님께서 산에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으로 시작합니다. 이는 마치 모세가 광야에서 만나를 40년 동안이나 하늘에서 내려 백성을 먹인 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모세는 그리스도의 상징입니다.성체는 그리스도께서 아버지로부터 받아 주시는 당신 살과 피입니다.광야에서 이 양식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책 출판이 허가되었습니다. 제 책은 아마 7월 전후로 나올 것 같습니다.제목은 『사랑하는 조카들이, 이것만 읽고 냉담하면 안 되겠니?』입니다.그랬더니 어떤 신자가 요즘 냉담이라는 말은 잘 안 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