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독서 3

2025년 다해 4월 7일 월요일 † [자] 사순 제5주간

2025년 다해 4월 7일 월요일 † [자] 사순 제5주간  복음: 요한 8,12-20 그 풋풋했던 시절, 뜨거운 열정으로 충만했던 첫 순간으로 돌아갑시다!> 오늘 첫 번째 독서는 그 유명한 수산나 이야기입니다. 바빌론 유배 시절 요야킴의 아내이자 힐키야의 딸인 수산나는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비록 조국이 멸망하여 바빌론까지 끌려와서 유배 생활을 하는 처지였지만 수산나의 부모는 그 딸을 모세의 율법에 따라 잘 교육시켰습니다. 남편으로 만난 요야킴은 넓은 정원이 딸린 대 저택에서 살던 부자였지만 성품이 좋아 사람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았습니다. 자연스레 유배 시절 유다 고관대작들이 요야킴의 집을 자주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들 가운데 최고 사법권을 지닌 두 명의 원로도 요야킴의 집..

2025년 다해 4월 5일 토요일 † [자] 사순 제4주간

2025년 다해 4월 5일 토요일 † [자] 사순 제4주간  복음: 요한 7,40-53 주님, 제게 대체 왜 이러십니까?> 일찌감치 어린 나이에 예언자로 불림 받았던 예레미야의 인생 여정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니 참으로 기구하고 안쓰러웠습니다. 또래들은 다들 모여서 깔깔대고 웃고 뛰노는 그런 나이에 불림을 받았으니 얼마나 부담스럽고 막막했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주된 소명은 이스라엘 고관대작들과 지도층 인사들을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다 지도층 인사들 입장에서, 보아하니 머리에 피도 제대로 마르지 않은 한 아이가 와서 이래라저래라 하니,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어떤 이들은 어이가 없어서 웃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

2025년 다해 1월 16일 목요일 † [녹] 연중 제1주간

2025년 다해 1월 16일 목요일 † [녹] 연중 제1주간  복음: 마르코 1,40-45 ‘오늘’이라는 표현이 참으로 은혜롭고 눈물겹게 다가옵니다!> 첫 번째 독서 히브리서를 봉독하고 묵상하던 중 오늘따라 ‘오늘’이라는 표현이 참으로 은혜롭고 눈물겹게 다가옵니다. 오늘이 그저 그런 하루,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영양가 없는 하루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마음먹는가에 따라서 오늘이 일생일대 가장 큰 축복의 날이요 구원의 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돌아보니 부끄럽게도 오랜 세월, 수많은 ‘오늘’을 그냥 허송세월하며 살아왔습니다. 얼마나 금쪽같은 오늘인데, 그 소중한 오늘을 즐기지도 만끽하지도 못하고 소모시켜 왔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오늘이라는 표현에 얼마나 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