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간 6

2025년 다해 2월 1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2월 1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태오 12, 46-50 때로 아니 계시는 듯하지만, 반드시 우리 신앙 여정을 굳건히 동반하시는 주님!> 성향이 다른 여러 형제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를 이루며 살다 보니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성격이 세상 느긋한 형제가 있는가 하면, 스팀 보일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급한 형제도 있습니다. 가끔 수도원 건물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할 때가 있습니다. 크게 알람이 울립니다. 그 순간이 한밤중이라 할지라도 초스피드로 튀어나와 상황을 체크하는 형제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절대 문밖 한번 내다보지 않는 형제들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작은 거룻배를 타고 갈릴래아 호수를 건너가고..

2025년 2월 1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2월 1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태오 12, 46-50 신앙을 지키기 위해 핏줄과 나라까지 배신해야 한다면, 그래도 믿을 것인가?> 오늘은 2월 성모 신심 미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찾아온 어머니와 형제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라고 하십니다.아버지 뜻에 인간의 뜻이 경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이 핏줄을 넘어 나라로 확대된다면 어떨까요? 자기 핏줄을 거부한 경우는 매우 많습니다. 광암 이벽 성조는 정약용이 존경하던 친구로서 뛰어난 학식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이벽 성조는 가문의 반대로 아버지로부터 감금당했고 ..

2025년 다해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4,21-25 우리 각자의 얼굴에는 스승 예수님의 얼굴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요즘에야 찾아보기가 힘들어 골동품 가게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 중요한 가재도구 중에 하나가 밤을 밝히는 등잔이요 등잔을 얹어두는 등경이었습니다. 제 어린 시절 전기는 들어왔지만, 전력 수급이 여의치 않아 자주 정전이 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친께서는 다락방에서 등잔을 꺼내 불을 붙이고 높은 곳에 위치한 등경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하필 그럴 때, 라디오에서는 처녀 귀신, 몽달 귀신, 달걀 귀신 등 각종 귀신들이 총출동하는 전설 따라 삼천리가 흘러나왔는데, 듣지 말아야지 하면서 듣다가 화장실도 못 가고 끙끙대던 일이 엊그제..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3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4,21-25 내 안의 작은 불꽃 발견하고 키우는 법> 오늘 복음은 두 주제가 하나로 합쳐진 내용인데, 그 내용 전체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이것입니다.“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두 번째 주제는 이것입니다.“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이 관계없어 보이는 두 주제를 하나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안에 분명 작은 빛 하나는 있습니다. 이 빛은 등경 위에..

2025년 다해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3,22-30 의인들의 존재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주님을 드러내는 명확한 표지입니다!> 요즘 자주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평소 늘 점잖고 예의 바르던 사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 불리던 사람들 입에서조차 깜짝 놀랄 정도의 욕이 튀어나와 깜짝 놀란답니다. 하도 어이없는 일,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일, 그야말로 웃픈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니 벌어지는 에피소드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생활 리듬이 깨진 관계로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습니다. 열이 받쳐 새벽 두시 세시까지 잠이 안 오니, 자연스레 관련 뉴스를 지속적으로 접하고, 겨우 겨우 아침에 일어나고를 반복한답니다.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2025년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2025년 다해 1월 27일 월요일 † [녹] 연중 제3주간  복음: 마르코 3,22-30 성체를 모독한 자에게 회개의 기회가 주어질까?> 오늘 율법 학자들은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듭니다. 바로 성령을 모독하는 것입니다.그들은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우리가 어떻게 성령과 악령을 구분할까요? 진짜 부모가 주는 것과 가짜가 주는 것의 차이를 알면 됩니다.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을 주어야 할까요? ‘평화’입니다. 그래야 자녀가 착하게 자라 세상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불안’을 준다면 그것은 창조자에게서 오는 영이 아닙니다.이것이 영을 분별하는 가장 완전한 기준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거나 마귀가 나간 존재들이 느끼는 것은 기쁨과 평화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