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4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 [자] 대림 제2주간

2024년 다해 12월 11일 수요일 † [자] 대림 제2주간  복음: 마태오 11,28-30 자기 마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오즈의 마법사에는 양철 나무꾼이 나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양철 나무꾼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워낙 이성적으로 사는 사람이어서 사랑을 느낄 심장을 원했던 것입니다.저는 저의 심장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집착으로 모든 고통을 주는 게 마음임을 어느 정도는 깨닫고 있었던 것입니다. 양철 나무꾼이 새로운 심장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살펴봅시다. 양철 나무꾼은 본래 닉 초퍼라는 이름의 솜씨 좋은 나무꾼이었습니다.그는 아름다운 먼치킨 소녀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먼치킨들을 지배하던 동쪽의 악한 마녀는 이들의 사랑을 막기 위해 닉의 도끼에 ..

2024년 다해 12월 2일 월요일 † [자] 대림 제1주간

2024년 다해 12월 2일 월요일 † [자] 대림 제1주간  복음: 마태오 8,5-11 기적 같은 일, 천부당만부당한 일> 인간 사회에서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예절이 있습니다.보통 스승이 제자를 찾아가기에 앞서, 제자가 먼저 스승을 찾아뵙고 인사를 올립니다.장관이 실무자를 먼저 찾아가기보다는 실무자가 결재판을 들고 장관을 찾아갑니다. 명절 때 부모가 자녀들 집을 먼저 찾아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녀들이 먼저 부모님을 찾아가 인사를 올립니다.그런데 성체성사는 그런 보편적인 인간의 틀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성체성사는 어떤 성사입니까?크신 하느님, 만물의 창조주, 세상만사의 주관자이신 하느님,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을 부족한 죄인인 우리가 먼저 찾아가 뵈어야 당연한 일인데, 황공스럽게도 그분께서 먼저 우리에게 ..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2024년 나해 11월 20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복음: 루카 19,11ㄴ-28 감사 한 미나를 열 미나로 늘리는 법> 오늘 복음은 ‘미나의 비유’(루카 19,11-28)입니다. 한 미나는 100데나리온, 약 1000만 원 정도의 가치입니다. 주인은 열 명의 종에게 한 미나씩 주며 벌이를 하라고 시키고 왕권을 받기 위해 멀리 있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 주인을 싫어하여 그가 왕이 되는 것을 방해하였습니다.그 사람은 당연히 주인의 돈이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입니다.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번 종이 있는가 하면 한 미나를 그대로 돌려주는 종이 있었습니다.그 종은 임금이 되어 돌아온 주인에게 이렇게 핑계를 댑니다.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0주간

2024년 나해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0주간  복음: 루카 13,18-21 왜 위대한 성인들은 책이 아니라 제자를 남기려 했을까?> 하느님 나라: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시 46,1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고 누룩과 같습니다. 잘 자라서 새들이 깃들이게 하고 잘 부풀게 해서 부드러운 빵이 되게 합니다. 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하느님 나라를 말씀, 혹은 성체라 한다면 그 씨와 누룩이 우리 안에서 일으키는 작용입니다.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은 휴식 같은 친구, 군고구마처럼 맛있는 사람이 됩니다. 이렇게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행복입니다.그런데 우리는 하느님 모습을 닮아 이웃을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