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3

2025년 다해 3월 26일 수요일 † [자] 사순 제3주간

2025년 다해 3월 26일 수요일 † [자] 사순 제3주간  복음: 마태오 5,17-19 힘든 일을 기쁘게 할 때, 그 일이 곧 복음의 길입니다!> 사순시기를 맞아 특강을 다니면서 이 시기 가장 중요한 주제요 화두인 회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합니다. 회개라고 하면 대체로 이렇게 생각하십니다. 지난 잘못에 대해 크게 가슴 치는 것, 하느님과 이웃에게 소홀했음을 뉘우치는 것, 그릇된 길에서 돌아서서 새삶을 모색하는 것... 그런데 또 다른 스타일의 회개가 있습니다. 참된 하느님의 얼굴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왜곡되고 그릇된 하느님 상을 깨트리는 일입니다. 저 역시 돌아보니 지니고 있었던 하느님 상이 많이도 엉뚱했습니다. 두려움의 대상, 진노하시고 벌하시는 분, 너무 크신 분이어서 이토록 작고 부족한 나와는 상..

2025년 다해 3월 10일 월요일 † [자] 사순 제1주간

2025년 다해 3월 10일 월요일 † [자] 사순 제1주간  복음: 마태오 25,31-46 웃픈 현실 앞에서...> 사순시기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할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회개(悔改)입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지난 시절 지은 죄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고쳐먹음’입니다. 송구스럽고 부끄러워 가슴도 치고, 다시는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가슴을 치는 행위도 회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죄나 악으로부터 돌아서서 하느님께로 삶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것도 회개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또 다른 측면의 회개가 있습니다. 회개라는 표현 안에는 ‘안다’ ‘인식한다’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려서, 삶에 여유가 없어서, 진지한 숙고와 성찰의 시간을 갖지 못해서 미처 몰랐던 무엇인가를 새롭게..

2025년 다해 2월 19일 수요일 † [녹] 연중 제6주간

2025년 다해 2월 19일 수요일 † [녹] 연중 제6주간  복음: 마르코 8,22-26 하느님은 우리를 구조해 주시는 분이 아니라 구원해 주시는 분입니다!> 다가오는 사순시기, 예수님께서 몸소 겪으셨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의 신비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으로 우리를 안내할 따끈따끈한 영적 독서 책이 막 도착했습니다. 제목이 특별합니다.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로널드 롤 하이저 著, 생활성서)입니다. 로널드 롤 하이저 신부님은 오블라티 선교 수도회 소속이시며 헨리 나우웬 신부님 이후 대표적인 가톨릭 영성 작가로 손꼽히고 있는 영성가이십니다. 고통과 십자가에 대한 저자의 성숙하고도 친절한 안내가 돋보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의 고통을 면제하시지 않은 것처럼, 예수님도 우리의 고통을 면제해 주시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