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 4

2025년 다해 1월 23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주간

2025년 다해 1월 23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주간  복음: 마르코 3,7-12 우리 교회는 힘겹게 살아가는 양들에게 위로와 기쁨과 희망을 주고 있는지?> 피정 오신 자매님들 통해서 요즘 대세인 몇몇 트로트 가수들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가수들께서 이런저런 고통과 상처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존재 자체로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신다니, 참으로 감사한 동시에 부끄러움도 느낍니다. 교회가 주지 못하는 위로와 기쁨을 그분들이 대신 주고 계시니... 막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의 행적을 묵상해 보니, 요즘 대세 트로트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셨습니다. 요즘 봉독되는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님 공동체의 신명나는 활약상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구세사의 주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

2025년 다해 1월 5일 일요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2025년 다해 1월 5일 일요일 † [백] 주님 공현 대축일  복음: 루카 1,26-38 이제 구세주를 뵌 기쁨을 가슴에 담고 다시금 일상생활로 돌아갈 순간입니다!> 피정이 들어올 때, 제 하루 마지막 일과는 보일러실에 들러 난방 상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나긴 하루를 마치고 수도원으로 올라오면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세상에! 별이란 별들이 총집합해있습니다. 총총한 별들을 바라보며 인생무상함을 온몸으로 체험합니다. 광대무변한 우주와 그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크고 위대하심 앞에 인간의 삶이란 얼마나 보잘것없는 것인지... 아무리 난다 긴다, 잘난체하지만, 티끌이요 먼지인 것을... 동방 박사 세 사람도 밤길을 걸으며 그런 생각을 했겠지요. 박사들은 탄생하실 구세주의 별을 목격한 후, 즉..

2024년 다해 12월 15일 일요일 † [자]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2024년 다해 12월 15일 일요일 † [자]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복음: 루카 3,10-18 구세주의 찬란한 별빛을 뵙고자 한다면...> 다들 요즘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십니까?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니 서민 경제도 바닥이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자영업자들, 서민들 다들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하느님은 임마누엘 하느님, 언제 어디서든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만사형통할 때도 함께 하시지만,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질 때도, 죽음의 골짜기를 걸어갈 때도 함께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토록 어려운 국면에 처한 우리 현실 안에도 주님께서는 반드시 함께 하시며 우리를 좋은 길로 이끌어주시리라 확신합니다. 꼭 그렇게 될 것을 믿고, 기도하는 대림시기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며..

2024년 나해 10월 2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9-48 가장 궁극적인 준비, 가장 중요한 준비, 주님 오심의 준비!> 요즘 ‘준비’라는 표현이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늘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하루해가 짧습니다. 이제 슬슬 바람도 불고 날씨가 추워지니, 제 머릿속에는 월동 준비로 가득합니다. 난방비 지출을 절약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나? 동파 방지를 위해서 어디 어디를 챙겨야 할 텐데... 주말에 오시는 피정객들 메뉴는 무엇으로 준비해야 하지? 내일은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날인데, 미리 준비를 해야 할 텐데...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바쁘게 지내다가,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준비로 하루를 보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준비, 주님의 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