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3

2025년 다해 4월 1일 화요일 † [자] 사순 제4주간

2025년 다해 4월 1일 화요일 † [자] 사순 제4주간  복음: 요한 5,1-16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겪는 고통에 반드시 함께 하여 주실 것입니다!> 벳자타 못 환자의 치유 사건은 다양한 병고와 상처로 신음하는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요 희망으로 다가오는지 모릅니다. 그 환자는 1년, 2년, 10년도 아니고 장장 38년 세월 동안 심각한 병고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겨우겨우 기어다닐 수 있었던 그는 매일 벳자타 연못가로 나왔지만, 치유는 희망 사항일 뿐, 그 오랜 세월 그저 들것에 드러누워 누군가의 손길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 유다인들의 평균 수명은 겨우 40세 전후였습니다.사실 우리도 몇십 년 전만 해도 60세가 되면 오래 살았다며 회갑 잔치까지 했었습니다.어쩌면 ..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 [녹] 연중 제1주간

2025년 다해 1월 15일 수요일 † [녹] 연중 제1주간  복음: 마르코 1,29-39 “가서 복음을 전하십시오.”가 행복의 핵심인 이유> 이번 1월 가두 선교 때 저는 몸이 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빠졌습니다.조금 편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자들만 내보내 미안하기도 하였습니다.그런데 선교를 나가는 일은 어렵습니다. 춥고 사람들에게 듣지 않아도 되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그냥 신앙생활하면 되는데 내가 왜 나서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 이것을 극복하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행복해서입니다. 힘든데 행복합니다.이것을 체험하지 않고는 선교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고 참 행복도 누릴 수 없습니다.우리는 미사 때마다 “가서 복음을 전하십시오.”란 말을 듣습니다.이 자격을 갖추고 있음이..

2024년 나해 11월 1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7,11-19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수많은 감사 거리들을 찾아냅시다!> 나병으로부터 치유받은 열 명 가운데 유일하게 감사 인사를 하러 온 이방인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감사 기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세탁물이 산더미인데 세탁기가 자주 고장이 나서 한동안 무척 성가셨습니다.출장 서비스를 신청했더니 기사님 왈, 15년 됐으니 수명이 다 됐답니다.마침 창고를 정리하다가 큼지막한 구식 통돌이 세탁기를 발굴해서 설치했더니...세상에 시원시원 너무나 잘 돌아가는 것입니다. 화창한 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옥상에서 담요들을 널고 있자니, 제 입에서는 감사 기도가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별로 없을 것 같지만 우리 삶의 주변을 찬찬히 살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