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 11

2025년 다해 2월 11일 화요일 † [녹] 연중 제5주간

2025년 다해 2월 11일 화요일 † [녹] 연중 제5주간  복음: 마르코 7,1-13 우리 모두 백 퍼센트 예비 병자들이요 병자 후보자들입니다!> 오늘은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동시에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언젠가 파리 기차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루르드로 간 적이 있습니다. 열차에 오르니 한량이 여러 칸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배정받은 칸으로 들어가니 2층 침대에 4명이 함께 누워 자게 되어 있었습니다. 좁디좁은 공간 안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자야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이지 갑갑하고 조심스러웠습니다. 더구나 잠들면 탱크가 울고 갈 정도로 심하게 코를 고니, 민폐가 될까 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새벽녘에 루르드로 들어갔습니다. 막 안개가 걷..

2025년 다해 1월 28일 화요일 † [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2025년 다해 1월 28일 화요일 † [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복음: 마르코 3,31-35 성모님을 폄하하는 말씀이 아니라 성모님을 극찬하고 칭송하는 예수님의 말씀!> 하느님의 인류 구원 역사 여정 안에서 성모님의 역할과 기여를 인정하지 않고, 그분의 존재, 그분의 탁월한 신앙과 동정성을 부정하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성모님의 동정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삼는 복음 구절이 있는데, 오늘 우리가 봉독하는 마르코 복음서입니다.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계십니다.”(마르 3,32)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위해 출가하신 다음 성모님께서는 이제 내 역할은 다 끝났다, 큰 짐 덜었다, 이제는 편안하고 여유 있는 노년을 보내야지, 사실 분이 ..

2025년 1월 1일 수요일 †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2025년 다해 1월 1일 수요일 † [백]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복음: 루카 2,16-21 어머니는 자녀의 어떤 미래를 지원했느냐에 따라 공경의 수준이 결정된다.> 개신교에서는 성모님을 한 신앙인으로서 공경하지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경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성모님께서 처음부터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알고 지지하고 어머니의 역할을 했기에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경 받아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우리는 예수님을 낳고 키우시며 그분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평생을 헌신하신 마리아의 역할에 대해 묵상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구원의 계획에서 하느님과 깊이 협력하신 마리아의 역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마리아..

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 [자] 대림 제4주일

2024년 다해 12월 22일 일요일 † [자] 대림 제4주일  복음: 루카 1,39-45 가장 완전한 자존감: 낳음> 엘리사벳은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것을 믿으신 것을 축복하며 말씀하셨습니다.“당신은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말씀은 단순히 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믿음을 통한 내적 자존감의 완성을 보여줍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을 낳으실 수 있다고 믿으셨습니다. 이것이 행복의 원인입니다. 결국 자존감의 하락은 ‘나는 누구도 낳을 수 없는 존재야!’로 측정되고 자존감의 상승은 ‘나는 누구도 낳을 수 있는 존재야!’로 귀결됩니다. 제가 만났던 한 자매는 7년간 아이를 갖지 못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소화가 하도 안 되어 ..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 [자] 대림 제3주간

2024년 다해 12월 21일 토요일 † [자] 대림 제3주간  복음: 루카 1,39-45 은총은 그 본성상 자신을 흘려보낼 사람에게만 흐른다.> 오늘 복음은 성모님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시는 내용입니다.어제 은총을 받는 첫 번째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오늘은 두 번째에 대해 생각해 볼까 합니다. 일단 작은 은총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큰 은총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성모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은 당신이 받은 은총을 당신만 지니지 않고 나누려고 하신다는 것에 있습니다.우리도 자녀가 있으면 형제와 나눌 줄 아는 아이에게 더 주고 싶습니다.단순하지만 이 두 가지만 알면 우리는 은총 충만 속에서 살 수 있습니다.성모님은 나중에 돌 맞아 죽더라도 당신이 가진 것을 당신만 가지고 있을 수 없는 분이셨습..

2024년 다해 12월 9일 월요일 † [백]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2024년 다해 12월 9일 월요일 † [백]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복음: 루카 1,26-38 우리 모두 또 다른 나자렛의 마리아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가을, 청소년들 여름 신앙 학교를 끝내고, 형제들과 섬으로 휴식 겸 친교를 위한 소풍을 갔을 때의 일이 떠오릅니다. 젊은 형제들은 멋진 풍광 속을 걸어 다니고 사진도 찍고, 뷰가 좋은 카페에 앉아 담소도 나누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저희 영감 팀은 오로지 눈만 뜨면 낚시를 갔습니다. 첫날 처음 보는 물고기가 몇 마리 잡혀서 신기했습니다. 비늘도 없는 데다, 자태가 멋졌습니다. 온몸이 짙은 고동색에, 싸이즈가 그리 크지 않은데도 엄청 힘이 세더군요. 회를 떴는데, 살이 얼마나 찰지고 탄탄한지 다들 감탄을 했습..

2024년 나해 11월 21일 목요일 †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2024년 나해 11월 21일 목요일 †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복음: 마태오 12,46-50 그는 내 아들이기도 하지만, 만민의 아들, 내 스승, 내 주님이십니다!>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공생활을 위해 출가하신 예수님, 그리고 나자렛에 남아 계셨던 성모님, 두 분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몸과 마음은 언제나 일심동체, 하나였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셨듯이 성모님의 머릿속은 온통 아들 예수님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특별한 음식을 드실 때는 머릿속에 즉시 예수님 얼굴이 떠올랐을 것입니다.그러면서 끼니나 챙기며 다니나? 걱정이 앞섰을 것입니다. 오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나, 식사나 제때 하고 다니나?춥지는 않을까?어디 아픈 데는 없을까?성모님의 안테나, 주파수는 ..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2024년 나해 11월 21일 목요일 †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복음: 마태오 12,46-50 누군가를 내 뜻 안에 머물게 하려면> 오늘은 성모님께서 성전에 봉헌되신 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전승에 의하면 성모님께서 3살 때 요아킴과 안나로부터 성전에 봉헌되었다고 합니다.이는 당시 동정녀들을 성전에서 키우며 메시아의 어머니가 될 것을 준비하던 관습에서 비롯됩니다. 요아킴과 안나는 성모님을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해 제물로 성전에 봉헌한 것입니다.다시 말하면 성전에 봉헌된다는 말은 ‘하느님의 뜻’에 봉헌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누구의 집에 살려면 그 주인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그러니 하느님의 집에 봉헌된다는 말은 하느님의 뜻에 봉헌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5-38 깨어있게 하시는 이유와 깨어있는 방법> 스페인 베니돔에 건설 중인 47층 높이 고층 빌딩에 엘리베이터를 설계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스페인 매체 에코노미아가 보도했습니다. 처음에는 20층 높이의 건물을 설계하고 건설을 시작했지만, 개발자가 욕심을 부려 47층 269개의 방으로 변경해 공사를 계속했습니다. 최초의 설계에서는 20층 건물에 적절한 크기의 엘리베이터가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높은 건물로 바꾸며 엘리베이터를 추가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갑자기 변경된 계획으로 인해 비용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결국 이 건물의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는 사임했으며, 재정적인 문제로 부..

2024년 10월 2일 수요일 † [백] 수호천사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2일 수요일 † [백] 수호천사 기념일 복음: 마태오 18,1-5.10 먼저 자기를 멸시하지 않고는 타인을 멸시할 수 없다.>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라고 하십니다. 작은 이들을 멸시하지 않아야 하는 이들이 그들이 수호천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란 뜻입니다. 여기에 타인을 멸시하는 이들은 반드시 자기 자신부터 멸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위 ‘땅콩 회항’과 같이 나의 위치로 타인을 멸시하는 행위는 이미 자신이 자기를 멸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