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사이 5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 [자] 사순 제3주간

2025년 다해 3월 29일 토요일 † [자] 사순 제3주간  복음: 루카 18,9-14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천사들도 하느님 앞에서는> 제가 보좌 2년 차 되던 해의 일이었습니다. 이제 본당 주임신부로 나가기 위해서 마음속으로 많은 계획을 짜고 있었고 하면 잘 할 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백화점에 갔다가 나와서 성당으로 차를 몰고 돌아오는데 한 냉동 탑차가 제 옆에서 달리면서 잠깐 차를 세워보라는 것입니다. 저는 차를 세웠습니다.직원들이 입는 단정한 옷을 입고 말하기를, 자신들도 저 백화점에 납품하고 나오는데 상품이 몇 개가 남는데 싼값에 사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들어가서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제주도 옥돔 박스를 보았습니다.마침 명절도 다가..

2024년 11월 7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7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5,1-10 오늘 복음은 회개한 양이 되라는 말씀이 아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는 투덜거립니다.“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와 은전 하나를 찾아 마을 사람들에게 함께 기뻐해 달라고 말하는 어떤 부인의 비유를 말씀해 주십니다.“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한 사람의 회개는 하느님을 정말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1967년 8월에도 온 국민이 한 사람의 생명이 살아난 것 때문에 기뻐했던 적이 있습니다.박정희 대통령이 한창 ‘잘 살아 보세’라는 구호 아래 ..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0주간

2024년 나해 10월 31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0주간  복음: 루카 13,31-35 그리스도인에게 막연한 불안이 없는 이유>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두려움으로 예수님의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들려고 합니다.“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루카 13,31)하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루카 13,32-33)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생명에 집착하는 겁쟁이로 봅니다. 그래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하지만..

2024년 나해 10월 1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2024년 나해 10월 1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8주간  복음: 루카 11,42-46 정작 필요한 정결은 내면의 정결, 마음의 정결, 눈의 정결입니다!> 오래전부터 유다인들이 목숨 걸고 준수해오던 정결 예식, 사실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인 관습이었습니다. 팬데믹 시대를 거쳐오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을 잘 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 당시 유다인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었던 정결 예식은 얼마나 극단적 형식주의로 치달았던지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정결 예식은 한마디로 몸을 씻는 것과 관련된 규칙입니다. 특히 자칭 거룩한 존재로 여겼던 바리사이들은 정결례에 관한 규칙을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규칙이 또 규칙을 낳..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7주일

2024년 나해 10월 6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7주일  복음: 마르코 10,2-16 끝까지 가는 부부의 비밀: 의무가 감정을 이기게 하라.>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마르 10,2)라는 주제로 예수님을 시험하려 듭니다. 예수님께서 모세는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냐고 물으시니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마르 10,4)라고 말합니다.예수님은 이 문제를 ‘창세기’로 끌어올리십니다.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