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기도 3

2025년 다해 4월 8일 화요일 † [자] 사순 제5주간

2025년 다해 4월 8일 화요일 † [자] 사순 제5주간  복음: 요한 8,21-30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저 오늘 하루만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2025년 정기 희년, 순례자의 길을 걸으면서 제 마음에 꼭 담고 있는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순례 여정 내내 음미하고 또 음미하는 중입니다. “여행객은 요구와 집착, 불평불만투성이지만, 순례자의 길은 언제나 감사와 감동, 찬미의 연속입니다.” 저도 돌아보니 참 요구도 많았고, 불평불만도 많았습니다. 마치 오늘 첫 번째 독서인 민수기에서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입니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민수 21,5) 그..

2025년 다해 3월 11일 화요일 † [자] 사순 제1주간

2025년 다해 3월 11일 화요일 † [자] 사순 제1주간  복음: 마태오 6,7-15 우리가 매일 바치는 기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잡신을 섬기던 이스라엘 주변 이민족들의 기도 습관 중에 하나가 예수님께서 지적하시는 바처럼 빈말을 되풀이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기도는 길고 장황하고 요란스러웠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과거 우리나라 무속인들처럼 기도했습니다. 징이며 북 등 타악기를 통원해서 분위기를 잡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잡신들을 불러냈습니다. 길길이 뛰고 작두를 타면서 몸을 워밍업 시키고 마침내 탈혼, 접신 과정을 통해 잡신이나 영혼들을 불러내 대화를 시작합니다. 가급적 더 힘센 신을 불러내 원하는 바를 집요하게 청하고 또 청합니다. 여의치 않으면 더 강도를 높여 압박하고 ..

2024년 나해 10월 1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7주간

2024년 나해 10월 1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7주간  복음: 루카 11,5-13 결국 성령입니다!> 기도! 하면 대체로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청원 기도입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가 모르는 사이에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그리고 습관적으로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네. 기도해 드릴게요.’ 같은 대화를 자주 나눕니다. 물론 오늘 주님 가르침에 따라, 간절한 원이 하나 있다면, 정말 절박하다면, 마음과 정신, 목숨과 영혼을 다해 아버지께 청할 필요도 있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루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