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3

2025년 다해 3월 24일 월요일 † [자] 사순 제3주간

2025년 다해 3월 24일 월요일 † [자] 사순 제3주간  복음: 루카 4,24ㄴ-30 이토록 비상식적이고, 이토록 비인간적인 시대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도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뇌리 속에 강력히 각인된 생각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백성이라는 의식이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그런 자부심을 지닌다는 것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해도 해도 너무할 정도로 과도한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택받지 못한 이민족들은 사람 취급도 안 했습니다. 이민족들을 상종하지 말아야 할 존재들, 동물 중에서도 개로 취급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도 특히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지니고 있었던 순혈주의, 율법과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위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

2024년 다해 12월 13일 금요일 †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024년 다해 12월 13일 금요일 †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마태오 11,16-19 거룩하고 흠 없으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 있기를 원하시는 하느님!> 우리를 기쁘게 해주고, 신명 나게 해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우리를 적극적으로 환대하고 공감해 주고, 호응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그런 분위기는 정말이지 사람 살맛 나게 하고 기를 한껏 살려줍니다. 어딘가 강의를 갔는데, 다들 소 닭 보듯이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하품을 하는 분위기, 마치 민방위 교육장 같은 분위기가 있습니다. 강사로서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지 모릅니다. 이 땅에 육화강생하신 예수님께서도 그런 냉랭한 대우를 참 많이 받으셨습니다. 특히 당대 나름 잘 나간다고 자부하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

2024년 나해 11월 7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7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5,1-10 내가 이토록 주님으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는 존재인데...> 예수님 시대 유다 사회 안에서 공공연하게 무시당하고 멸시당하던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세리, 창녀, 죄인들이었습니다. 특히 거룩함과 불결함을 항상 명확하게 구분하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그들은 벌레만도 못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무시하고 상종하지도 않았습니다. 천국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 강생하신 예수님께서는 허리를 굽히시고 자세를 낮추신 후, 세상 자상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시고,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셨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그들도 하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