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체험 2

2024년 나해 11월 20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2024년 나해 11월 20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복음: 루카 19,11ㄴ-28 주님께서 그대에게 베풀어주신 은총의 선물은 무엇입니까?>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서 자주 지난 삶의 순간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때로 주님 앞에 송구스러운 부끄럽고 초라한 인생이라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 제 인생 여정 안에 스스로도 놀랄만한 반전과 성장도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가끔 신학교에서 동고동락했던 신부님들을 30년 40년 만에 만날 때가 있는데, 너무나 변해버린 제 모습에 화들짝 놀라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젊은 시절 저는 마치 꿔다 논 보리 자루 마냥 존재감이 단 일도 없이 지냈습니다. 누가 말을 붙여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지극히 소심하고 내향적인 성격의..

2024년 나해 9월 27일 금요일 †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2024년 나해 9월 27일 금요일 †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복음: 루카 9,18-22 그는 고통과 시련을 통해 더 성숙해지고 더 큰 그릇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성인 성녀들 가운데 빈첸시오 드 폴처럼 기구하고 파란만장한 생애를 사신 분은 드물 것입니다. 사제품 이후 좀 더 깊이 있는 신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던 빈첸시오 드 폴에게 한 가지 좋은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마르세이유의 한 귀부인이 학비에 보태라고 거금의 유산을 기증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걸음에 달려간 그는 두둑한 봉투를 건네받고 품에 간직한 채 배를 타고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해적선의 습격을 받아 돈뿐만 아니라 지니고 있던 모든 소지품마저 탈탈 털리고 말았습니다. 불행은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