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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시장, 전면적 인사개편 앞두고 특강 화제

- “주인 없는 고양시, 모두가 주인입니다” -


지난 2일 고양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성 고양시장의 2시간여에 걸친 특강이 전국 최초의 전면적인 희망 보직제 실시에 기초한 대폭적인 인사개편을 앞두고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모든 직원에게 생중계되고, 사상 최대의 공무원 조회 수를 기록한 최성 시장의 특강이 여느 평범한 직원조회와 달랐던 것은 시장 취임 1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시정경험과 시정철학을 총체적이고 밀도 있게 담아냈다는 점이었다.

그 시작은 엄정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했다. 훌륭한 인프라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도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고양시의 현실을 최성 시장은 ‘주인 없는 도시’로 냉정하게 진단했다.

형편이 나아지면 훌쩍 떠나도 아쉽지 않은 도시, 시가 추진하는 정책과 방향에 대한 시민적 관심이 부족했던 도시라는 뜻이다. 주인이 아니므로 신경 쓸 필요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최성 시장은 고양시민이 시정에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책임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을 주인으로 온전히 일으켜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고양시를 변화로 이끄는 핵심 원동력은 대한민국 최고의 우수한 교육수준과 창조적 열정을 지닌 고양시민의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민적 열정과 진정성을 조직하고 구성하는 것은 고양시 공직자의 몫으로 돌리며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재차 당부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고양시는 ‘토론의 불모지대’였다며 거꾸로 갔던 현실의 문제점을 짚었다. 시민과의 소통은 소홀한 채 뒤늦게 직면한 비난여론에는 책임소재만을 찾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이번에 고양시는 전통적으로 극히 소수만이 공유되었던 내부 조직과 인사개편을 시민과 학계, 의회에 전격적으로 공론화시켰다. 그 안에서 집요한 토론과 대안제시의 과정을 끌어내는 등 이번에 고양시가 시도한 변화의 폭과 깊이가 심상치 않다.

이와 더불어 민생과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시정현안과 핵심민원사항을 정면 돌파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성 시장은 직접 인파 속으로 들어가 서명운동에 발 벗고 나선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문제해결의지가 만년 미결사항이었던 서울시 기피시설 논의를 다른 차원으로 진척시켰다며 고양시 공직자의 능력에 대해 굳은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더 나아가 헌신성과 자발성, 창의성을 통해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 획기적인 예산절감으로 시민으로부터 기립 받는 행정을 펼치기를 당부하며 시장이 가지는 높은 기대치를 표현하기도 했다.

고양시는 이러한 각계각층의 대화와 토론이 오고가는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쳐 내부조직을 새로이 꾸렸다. 이제 그 후속으로 3월 말 대규모 인사 조치를 앞두고 있다.

관료조직의 변화에 대해서 내부 구성원과 시민 모두 일말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연ㆍ학연이 아닌 능력에 의한 인사는 내부의 변화를 위한 필수적인 사항인데다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가장 염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이번 고양시의 조직 및 인사개편이 보여주기 식 일회적 시도로 그치지 않고 변화를 양산해내는 일상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 형식과 관행보다 내용과 창의로 채워진 행정을 통해 비로소 고양시는 고양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현숙 에코맘기자 : cho1004hk @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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