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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미즈 겨냥 인터넷 쇼핑몰 전성시대”…코디걸스 분석

tiragon 2009. 8. 5. 14:47

최근 인터넷 쇼핑몰의 구매 연령층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초코맘, 조아맘, 핑크맘 등의 미즈 쇼핑몰들이 상위권으로 가면서 점점 30~40대를 타겟으로 하는 쇼핑몰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타일베리, 런던고양이, 제이드, 스타일온미와 같은 쇼핑몰 역시 주로 30대의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 대형몰과 달리 초저가의 가격대가 형성되지 못한 개인몰은 경제력이 있는 20대 후반~40대들이 더 큰 손 고객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10~20대의 전유물로만 느껴지던 인터넷 쇼핑몰에 30~40대가 발을 들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의 흐름을 손에 쥘 수 있는 경제력

앞서 말했다시피 30~40대 여성들이 인터넷 쇼핑몰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것은 그녀들의 경제력도 한몫 한다. 언뜻 봤을 때에는 쇼핑이 잦고 관심도 많은 10-20대에게서 많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 같지만, 10~20대의 쇼핑 구매 건수가 더 많을지는 몰라도 구매 금액은 단연 30~40대가 높다. 직접 수입을 관리하며 자유로이 구매, 쇼핑이 가능한 연령대가 30-40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의 매력에 빠지다

직접 입어볼 수 없다는 단점을 제외한 인터넷 쇼핑의 장점은 30~40대를 끌어들이기에도 충분하다. 클릭만으로 쇼핑이 가능하고,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직원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유로운 아이 쇼핑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터넷 쇼핑몰은 천국이다. 체력에 구애 받지 않고 좀 더 많은 쇼핑몰과 상품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터넷 쇼핑의 매력에 빠진 30~40대의 쇼핑 장소가 점점 인터넷 쇼핑몰로 집중되고 있다.

30대는 더 이상 아줌마가 아니다

패션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30~40대의 여성들 역시 더 이상 ‘아줌마 패션’을 선호하지 않는다. ‘미시’하면 언뜻 고무줄 바지, 화려한 무늬의 티셔츠와 같이 촌스러운 아이템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 그녀들이 입고 다니는 옷을 비롯한 패션 아이템들은 20대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도 많다. 오히려 트랜드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더 똑똑한 쇼핑을, 훌륭한 아이템을 선택한다. 그러한 이들이 패션 시장을 쥐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이다.

무조건 브랜드가 좋다는 인식이 바뀌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A씨는 처음에는 쇼핑몰의 제품은 저렴해 보이는, 한 해 입고는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스타일베리에서 만족스러운 쇼핑을 한 후, 이제는 의류 쇼핑의 80%를 이곳에서 구입 할 정도로 마니아가 되어버렸다.

그녀는 “부담 없는 가격에 제품까지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제품의 질이 의심됐지만 막상 받아보니 디자인뿐만 아니라 질도 훌륭한 제품들이었다” 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더 많은 쇼핑몰을 찾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점점 높은 품질의 상품을 취급하는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쇼핑몰=저급’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고, 덕분에 더 많은 30~40대가 인터넷 쇼핑몰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현숙 에코맘기자 [cho1004h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