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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5일 토요일 †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신심 미사

2025년 다해 7월 5일 토요일 †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신심 미사 복음: 마태오 10,17-22 편안으로 평안을 잃을 것인가?>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미사를 거행합니다.만약 천국이 없다면 김대건 신부님의 일생은 그냥 고통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어릴 적 마카오로 가며 수 없는 육체적 고생을 했고 공부하면서 정신적으로 더욱 그러했으며 부모와 가족의 순교로 마음고생도 이에 못지않았습니다.사제로 서품되어 조금은 편안하게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했겠지만, 순교 앞에 서게 됩니다. 우리가 다 아는 바대로 김대건 신부님은 높은 벼슬과 안락한 생활을 보장해 주겠다는 회유를 뿌리치고 순교의 길을 택합니다. 한순간도 편안해 본 적이 없..

2025년 다해 7월 4일 금요일 † (녹)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7월 4일 금요일 † (녹)연중 제13주간 복음: 요한 20,24-29 놀랍도록 파격적이고 소탈한 예수님의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얼토당토않은 상상이겠지만 주님께서 내가 매일 앉는 식탁 건너편에 앉아계신다고 생각해 봅니다.물론 처음에는 두렵고 떨리고 설레고 황송스런 마음에 몸 둘 바를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괜찮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마라, 그저 너만 내 앞에 앉아있으면 그만이다는, 자상하고 그윽한 그분의 눈길에 떨리는 마음은 즉시 진정되고 세상 편안하고 얼굴로 그분과 마주 앉아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주님의 소탈하고 편안한 얼굴에 즉시 긴장이 해소되고 무장이 해제되어, 세상 행복한 얼굴로 점점 그분께 다가갈 것입니다.마치 베타니아의 마리아처럼, 막달라 여자 마리..

2025년 7월 4일 금요일 † (녹)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7월 4일 금요일 † (녹)연중 제13주간 복음: 요한 20,24-29 저는 성당 옆에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물론 언제나 부족하기는 하지만, 일단 어머니에게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다 해드렸다고 믿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저를 위해 성당을 내려다보며 매일 기도하고 혹시 무슨 일이나 없을까, 매일 걱정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제가 좋아할 줄 아십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마련해 놓은 새집에서 운동도 하셔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어 미사도 나오고 신자들과도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제가 집을 마련하여 모신 이유를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감사나 제물은 그분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통해 이웃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십..

2025년 다해 7월 3일 목요일 †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2025년 다해 7월 3일 목요일 †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복음: 요한 20,24-29 우리의 신앙은 이성의 빛, 진리의 빛, 성령의 빛의 인도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경이로운 대 사건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성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신비로운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직접 목격자들은 자신들의 눈과 손으로 확인했기에 부활 사건에 대한 강한 믿음과 확신을 지니고 있었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공간적, 시대적 간극으로 인해 부활하신 주님을 자신들의 눈으로 뵙지 못했던 사람들의 내면에 존재하는 부활 사건에 대한 의혹과 불신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도들과 복음 사가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가 부활 예수님을 뵙지 ..

2025년 7월 3일 목요일 †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2025년 다해 7월 3일 목요일 †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복음: 요한 20,24-29 믿음은 희망으로 버틸 때 비로소 열매 맺는다.> 찬미 예수님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토마스 사도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우리는 흔히 토마스 사도를 '의심 많은 토마스'라고 부릅니다. 다른 사도들이 모두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요한 20,25) 하고 증언했을 때, 그는 차갑게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요한 20,25)하지만 오늘 우리는 토마스 사도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그의 이 말이 과연 불신앙의 언어였을까요? 어쩌면 이것은 믿음을 포기한 자의 냉소가 아니라, 너무나도 간절히 믿고 싶었기에 터..

2025년 다해 7월 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7월 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복음: 마태오 8,28-34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못한 사람들!>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듣고 기분이 섬뜩해지는 표현입니다. 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풍겨 나오는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 거기다 그들은 무덤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생명의 하느님과 대척점에 서 있는 죽음의 세력, 죽음의 세상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록 살아있지만, 죽음의 권세에 억눌려 참 삶을 살지 못하고 죽은 사람처럼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희망이 없는 상태가 곧 죽음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 마귀의 세력이 창궐합니다. 틈만 나면 폭력을 휘두르고, 분열과 전쟁을 획책하는 무리들이 ..

2025년 7월 2일 수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7월 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복음: 마태오 8,28-34 감사일기를 쓰는 이들이 심판을 이기게 되는 이유> 찬미 예수님형제자매 여러분, 얼마 전 제게 한 형제님이 찾아오셨습니다.50년 동안 신앙을 멀리하고 지내셨는데,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그 긴 세월 만에 처음으로 고해소에 오신 분이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죄를 고백하신 그분은, 성사를 마친 뒤 제게 조심스럽게 물으셨습니다. “신부님, 한 가지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저는 평생 이해가 안 됐습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이 정말 계시다면, 왜 이 세상에는 이토록 끔찍한 고통과 악이 존재하는 겁니까?” 이 질문 안에는 커다란 상처가 담겨 있었습니다. 세상의 고통과 악의 존재가 마치 하느님이 계시지 않거나, 혹은 계시..

2025년 다해 7월 1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7월 1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복음: 마태오 8,23-27 주님께서 활동하실 시간을 기다립시다!> 다들 꿈꾸실 것입니다. 언젠가 주님께서 ‘짠’ 하고 내 눈앞에 나타나셔서, “바로 나다.”라고 당신을 드러내시던지, 그게 아니라면 꿈속에서라도 목소리라도 한번 들려주시면, 참 좋을 텐데... 그런데 우리 주님은 여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분이십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분이십니다. 항상 희미하고 신비로운 베일 속에 숨어 계시는 듯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의 시선으로 주님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고, 인간의 지성으로 주님의 실체가 명명백백히 드러난다면, 그것도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확신..

2025년 7월 1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7월 1일 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복음: 마태오 8,23-27 신앙의 가장 완전한 계기판은 두려움의 감정> 찬미 예수님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모두 운전을 하거나 차를 타본 경험이 있습니다.운전석 앞에는 속도계, 연료계, 엔진 온도계 등 수많은 계기판이 있습니다. 이 계기판을 보고 우리는 차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만약 계기판이 없다면, 혹은 고장 났는데도 무시하고 달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 영혼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판’ 하나를 알려주십니다. 바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입니다. 거친 풍랑에 배가 뒤집힐 지경이 되자, 제자들은 공포에 질려 주무시는 예수..

2025년 다해 6월 30일 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2025년 다해 6월 30일 월요일 † [녹] 연중 제13주간 복음: 마태오 8,18-22 가난을 범죄시하고 비참함으로 느끼게 사회에 맞서 투쟁합시다!> 성인(聖人)들이 지녔던 성성(聖性)의 덕목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극단적 청빈의 삶이었습니다. 저희 살레시오회 창립자 돈 보스코 역시 청빈한 삶과 관련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였습니다. 길거리 가난한 청소년들의 보금자리 마련과 교육을 위한 모금에 전념했고 상상을 초월하는 거금을 아낌없이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 푼도 쓰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날 때 호주머니 속에는 동전 한 푼조차 없었습니다. 청빈 생활과 관련해서 돈 보스코께서 저희 살레시오 회원들에게 유언처럼 남기신 말씀이 있습니다. “편리함과 안이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