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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8일 일요일 † [홍] 성령 강림 대축일

2025년 다해 6월 8일 일요일 † [홍] 성령 강림 대축일 복음: 요한 20,19-23 성령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오늘 묵상할 복음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2-23)라고 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치 베드로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시며 이 땅에서 매고 푸는 권한을 주셨듯이, 이제는 성령을 주시며 사도들에게 매고 푸는 권한을 주십니다. 이 성령 강림을 통한 죄 사함의 권한이 교회에 맡기심을 믿지 못하면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도 부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항상 “사람이 어떻게 죄를 용서할 수 있느냐?”라고 말하..

2025년 다해 6월 7일 토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2025년 다해 6월 7일 토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복음: 요한 21,20-25 한 사람의 인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잣대!> 어제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취임 선서를 마친 직후, 참으로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행보를 전 국민 앞에 보여주었습니다. 그분이 제일 먼저 찾은 사람들은 국회 청소 노동자들과 방호 직원들이었습니다. 무조건 반대하고 생트집 잡는 사람들은 이를 두고 ‘보여주기’라느니, ‘쌩쇼’라느니 하겠지만, 낮은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시는 분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분 한 분 대하는 표정이며 말투에서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요즘 드넓은 피정 센터에서 청소 노동자, 급식실 노동자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

2025년 6월 7일 토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2025년 다해 6월 7일 토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복음: 요한 21,20-25 오늘을 충실히 살게 만드는 것은 꿈보다 정체성이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마지막 때에는 순교로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요한의 미래도 궁금해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이때부터 요한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요한도 죽었습니다. 예수님은 왜 제자들의 결말에 대해 명확하게 말씀하시지 않고 본인들도 헛갈릴 정도로 모호하게 말씀하셨던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삶의 끝을 아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

2025년 다해 6월 6일 금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2025년 다해 6월 6일 금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복음: 요한 21,15-19 똑같은 질문을 세 번 반복하신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베드로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가 참으로 특별합니다. 예수님께서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사랑을 확인하는 이 대목을 묵상할 때마다, 혼자 속으로 웃기도 합니다. 이팔청춘 연인 사이도 아니고, 시커먼 남자들끼리, 진지하게 서로 간의 사랑을 연이어 확인하니 말입니다. 정말이지 보편적이거나 통상적이지 않은 장면입니다. 제가 스승 같았으면 아마도 이렇게 질문을 던졌을 것입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신뢰하느냐?” 아니면 “존경하느냐?” “지지하느냐?” “추종하느냐?”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느냐고 세 번씩이나 묻고, 수제자는 정말이지, 사랑..

2025년 6월 6일 금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2025년 다해 6월 6일 금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복음: 요한 21,15-19 아버지가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의 이야기입니다.예수님은 7명이 탄 제자들의 배가 153마리나 되는 물고기를 잡게 만드신 다음 베드로에게 당신 양 떼를 맡기십니다. 당신 양 떼를 맡기시며 베드로에게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3번 고백하게 하십니다.분명 3번의 사랑 고백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3번 모른다고 한 것의 죄책감을 씻어주게 됩니다.이것이 예수님께서 교회에 당신 자녀들을 맡기시는 방식입니다. 교회의 성직자들이 예수님으로부터 온전히 죄를 용서받고 더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게 될 때, 예수님은 안심하고 그 목자들에게 당..

2025년 다해 6월 5일 목요일 † [홍]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5년 다해 6월 5일 목요일 † [홍]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요한 17,20-26 해외 선교사들에게 큰 격려와 위로를!> 성 보니파시오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순교자 보니파시오의 지칠 줄 모르는 선교 열정을 묵상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정든 고향을 떠나 세상 끝까지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루하루 견디는 것 그 자체가 큰 과제인 열악한 선교지에서, 매일 죽음과 직해야 하는 전쟁터에서 현지 형제자매들을 떠나지 않고 순교의 삶을 사는 선교사들을 주님께서 꼭 기억하시고 큰 격려와 위로를 보내주셨으면... 특별히 그들이 매일 직면해야 하는 실패와 좌절, 외로움과 소외감 앞에 주님 친히 위로해 주시기를... 그들이 행하는 모든 복음 선포 사업을 당신 현존과 사랑으..

2025년 6월 5일 목요일 † [홍]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5년 다해 6월 5일 목요일 † [홍]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요한 17,20-26 한 사람을 미워하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게 되는 이유>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드리는 장엄한 기도입니다.먼저 당신 자신을 위해 기도드리시고 그다음은 당신 제자들, 그다음은 그 제자들에게 믿음을 이어받은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당신과 아버지, 또 당신과 제자들이 아버지 이름 안에서 하나인 것처럼 당신을 믿는 모든 이들도 당신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청하십니다.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뜻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게 해 달라는 뜻입니다. 사람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먼저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그분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누구도 사랑할..

2025년 다해 6월 4일 수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2025년 다해 6월 4일 수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복음: 요한 17,11ㄷ-19 참된 일치가 가져다주는 선물!> 하느님께서 지니신 여러 품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 하나는 일치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일치란 이런 것이다, 하며 우리에게 모범을 보이시는데, 그것은 바로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일치는 이 세상 모든 일치의 전형(典型)이자 모범입니다. 이런 일치의 모범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향해서도 일치할 것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예수님 역시, 하느님 아버지께로 건너가시기 전에 유언처럼 남겨주신 말씀이 일치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

2025년 6월 4일 수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2025년 다해 6월 4일 수요일 † [백] 부활 제7주간 복음: 요한 17,11ㄷ-19 부모는 자녀 때문에 거룩해진다.> 영화 ‘비투스’(2006)는 아이큐 180의 천재 소년 비투스의 이야기입니다.부모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 아이의 천재성을 자랑하며 만족해합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천재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그러나 15세도 안 되었는데도 대학 수업이 재미없어 강제 졸업을 해버려야 하는 처지이기에, 친구가 하나도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비투스는 평범한 삶이 늘 그립기만 합니다.아버지는 비투스가 이젠 공대에 재입학하기를 원합니다. 비투스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할아버지 한 분밖에 안 계십니다.할아버지는 비투스에게 날개를 만들어줍니다.만들어진 새의 날개를 어깨에 끼고 비투스는 2층에서 뛰어내립니다.그..

2025년 다해 6월 3일 화요일 †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025년 다해 6월 3일 화요일 †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요한 17,1-11ㄴ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 교회 성장을 위한 씨앗이요 거름입니다!> 유럽 대륙과 인접해있는 북아프리카 지역과는 달리 동아프리카 지역의 복음화는 꽤나 늦게 이루어졌습니다.내전(內戰)으로 유명한 우간다의 경우 1879년 첫 선교사들이 파견되었는데, 가톨릭에 우호적이었던 므데시 추장이 세상을 뜨면서 교회는 크나큰 시련의 시기를 맞이합니다.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무왕가가 후임 추장으로 등극하면서 피비린내 나는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충신이라고 여겼던 부하 무카사가 가톨릭 신자인 것을 알게 되자, 배신감에 길길이 뛰면서 즉시 참수형에 처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가를로 르왕가가 참수당한 무카사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