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말씀 6

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 [홍]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2024년 다해 12월 28일 토요일 † [홍]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복음: 마태오 2,13-18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위해 죽는다. 다만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모르는 게 문제다.> 오늘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 축일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는 헤로데에게 대신 죽은 순교자들입니다.예수님께서 안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습니다.헤로데는 그때 아기 예수님이 죽었을 것이라고 믿었을 것입니다.이렇게 예수님을 위해 희생된 어린 영혼들은 교회에서 순교자 지위에 오릅니다. 제일 문제 되는 것은 아기들이 자기 의지로 순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공경 받을 만하느냐고 하는 것입니다.하지만 생각해 봅시다. 만약 내가 산길을 차를 몰고 가다가 웅덩이를 피하려고 차를 비트는 바람에 길가에 있던 어미..

2024년 다해 12월 23일 월요일 † [자] 대림 제4주간

2024년 다해 12월 23일 월요일 † [자] 대림 제4주간  복음: 루카 1,57-66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하느님 은총의 표지요 도구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 아기가 태어나면 어떤 이름을 지어줄까, 부모나 조부모들이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과거에는 작명에 있어서 오랜 전통인 돌림의 룰에 따라 중간이나 마지막 한자만 선택하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가정에서는 아이의 인생이 더 잘 풀리고, 큰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안고 작명소를 찾았습니다. 어린 시절 저도 어르신들을 따라 작명소를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꼬질꼬질한 하얀 한복을 입고 수염을 길게 기른 어르신께서 큰 방석 위에 앉아 계셨습니다. 한자로 가득한 두꺼운 책을 뒤적이고, 고민을 거듭하더니, 멋진 붓글씨..

2024년 다해 12월 10일 화요일 † [자] 대림 제2주간

2024년 다해 12월 10일 화요일 † [자] 대림 제2주간  복음: 마태오 18,12-14 이번 판공성사는 이렇게 한번 해보십시오!> 대림절만 되면 각 본당마다 성탄 판공성사가 운영됩니다. 판공성사 표까지 배부가 되고, 봤는지 안 봤는지 체크가 되니, 거의 반강제적인 제도라고 불평하실 수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어떻게 해서든 우리의 발걸음을 자비하신 하느님께로 돌려놓고자 하는 은혜로운 제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특강 다니는 곳마다 목청껏 외치고 있습니다. 고백소에 들어가는 것을 절대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 안에 자비하신 주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어린 양 한 마리 되찾는 것을 당신 삶의 가장 큰 보람이요 기쁨으로 여기시는 주..

2024년 다해 12월 8일 일요일 † [자]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2024년 다해 12월 8일 일요일 † [자]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복음: 루카 3,1-6 보다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기 위해서 사막 체험은 필수입니다!> 벌써 대림 두 번째 주일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 서두에는 당대 세상을 주름잡고 있던 사람들의 이름이 쭉 나열되고 있습니다. 티베리우스 황제, 로마 황제를 대신해 유다에 파견 나와 있던 본시오 빌라도 총독, 갈릴래아 영주 헤로데, 그의 동생 필리포스, 대사제 한나스와 가야파... 엄청 대단한 사람들로 여겨지지만, 한 명 한 명 자세히 들여다보면 너 나 할 것 없이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당시 세상과 종교의 주류 세력으로서 높은 자리에 앉아 세상과 교회를 쥐락펴락하던 권세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7주간

2024년 나해 2024년 10월 9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7주간 복음: 루카 11,1-4 세일즈 하듯 기도하라.> 한 수도자가 산에 올랐다가 그만 길을 잃었는데, 사람이 살지 않을 듯한 깊은 산중에서 다행히 인가를 찾아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의 주인이 하는 기도를 듣고, 수도승은 그만 어처구니가 없어졌습니다. “신이시여, 어제도 저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이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등이 가렵거나 허리가 아프시진 않은가요. 그럼 제가 등도 긁어드리고 허리도 만져드릴 수 있을 텐데. 혼자 하기는 힘든 일이잖아요. 혹은 발을 씻겨드리면 참 좋을 테고요….” 수도승은 그만 더 참지 못하고 기도를 멈추게 했습니다.“이봐요, 잠깐. 날..

2024년 9월 24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2024년 나해 9월 24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5주간 복음: 루카 8,19-21 결국 가족의 결속력도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께서 핏줄보다도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공동체의 결속력이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우리는 자칫 핏줄이나 지연, 학연 등이 우리 공동체의 결속력을 좌우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그러나 그런 것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북한과 같은 사상과 체제 속에서 산다면 가족이 가족을 고발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행복은 관계에서 옵니다. 관계는 공동체를 만듭니다. 우리가 어떤 결속력이 있는 공동체에 머무느냐에 따라 우리 행복이 결정됩니다. 우리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