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9주간 12

2024년 나해 10월 26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6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3,1-9 강력한 경고성 발언은 우리를 향한 강력한 구원 의지의 표현입니다!> 젊은 사제 시절, 아이들과 동고동락할 때, 너무 성급했고 미성숙했던 탓에 여린 새싹 같은 그들에게 참 많은 상처를 준 것들, 평생을 두고 반성하게 됩니다. 여차하면 빗나가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으름장을 놓고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런 배경에 그저 아이들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음도 고백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동족 유다인들에게 강력한 경고 말씀을 던지고 계십니다. 그분의 경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도대체 왜 자비 충만한 주님께서 이토록 무서운 경고 말씀을 건네시는가에 대해서 묵상해 봤습니다. 묵상 결론은 이런..

2024년 10월 26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6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3,1-9 죄로부터의 회개로는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회개’가 주제입니다. 회개는 무엇으로부터 돌아서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결심입니다.무엇으로부터 돌아서야 할까요? 우리가 지은 죄일까요? 아닙니다.죄에서 회개하려면 영원히 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더 근본적인 게 회개입니다. 어쨌든 예수님은 회개의 열매가 맺히지 않으면 멸망하리라고 하십니다.마치 삼 년 동안 열심히 거름을 주며 가꾸던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가 결국엔 잘리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에서 무화과나무는 ‘믿음’과 관련됩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몸을 가린 것이 무화과나무 잎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믿음을 잃었을 때 잎으로 ..

2024년 나해 10월 2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54-59 내게 찾아온 은총의 병고, 은총의 실패, 은총의 노년기!> 베트남의 가경자(시복 전 단계) 구엔 반 투안 추기경님의 감사 기도가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주님, 저를 당신 자녀로 선택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에게 마리아를 어머니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에게 교회를 통해 선교 사명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에게 당신의 신비를 열어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를 도와주는 여러 형제자매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길을 가로막고 저를 힘들게 하는 이들한테도 감사합니다. 그들은 저를 거룩하게 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를 이 은총의 독방으로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쓴잔을 제게 나누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여러 구절..

2024년 10월 2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54-59 양심: 원인 모를 불안 해결법> 오늘 예수님은 세상 것들은 예표를 보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알면서도 인간 일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작은 잘못이 쌓이는데도 자기 잘못을 바꾸려 하지 않으면 결국 큰일을 벌이고야 만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2024년 나해 10월 2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49-53 우리를 향한 강력한 구원 의지로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불!> 젊은 사제 시절, 방황하는 아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별의별 문제성을 지닌 아이들과 함께 살다 보니 매일이 사건사고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해도 해도 너무했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운 학교 담임 선생님 지갑을 털지를 않나, 도시가스 파이프라인을 타고 남의 집으로 들어가지를 않나? 수시로 보호자 자격으로 경찰서를 들락날락했습니다. 그런데 사건 중에 가장 두려운 사건은 방화와 관련된 사건이었습니다. 인명 피해라도 나면 뒷감당하기가 너무나 힘든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야밤에 주인이 퇴근한 문구사 안에 침입했다가,..

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49-53 성령의 불이 붙은 리더: 내외적으로 적을 만든다.> 사람은 그 사람이 하는 일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먼저 해야 할 일도 안 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의 목적은 오로지 보수에만 있기에 일에서 흥미를 찾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이 고위직에 앉으면 그 회사나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로마 황제 네로(서기 37~68년)를 꼽고 싶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에 가서 보면 그의 목욕 욕조가 엄청나게 큰 붉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는 일보다는 사치와 시, 연기 등에 더 관심을 가졌고 로마의 대화재도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그랬다고 뒤집어씌워 박해..

2024년 나해 10월 2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9-48 가장 궁극적인 준비, 가장 중요한 준비, 주님 오심의 준비!> 요즘 ‘준비’라는 표현이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늘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하루해가 짧습니다. 이제 슬슬 바람도 불고 날씨가 추워지니, 제 머릿속에는 월동 준비로 가득합니다. 난방비 지출을 절약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나? 동파 방지를 위해서 어디 어디를 챙겨야 할 텐데... 주말에 오시는 피정객들 메뉴는 무엇으로 준비해야 하지? 내일은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날인데, 미리 준비를 해야 할 텐데...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바쁘게 지내다가,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준비로 하루를 보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준비, 주님의 날을..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9-48 제때 양식을 주는 일이 왜 유일한 행복의 길인가?> 오늘 복음은 심판 때 깨어있으라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심판 때 당신이 함께 계신 것처럼 제때 정해진 ‘양식’을 내어주는 집사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늦게 오겠거니 생각해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종들은 매를 많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며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주님께서 일을 맡기시는 이유는 그러니까 ‘..

2024년 나해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5-38 평화로운 세상 건설을 위한 순교자로서 삶의 주인공,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평화의 사도 성(聖)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1920-2005, 재위 1978-2005)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분은 발길 닿는 곳마다 목소리를 높여,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평화! 평화!”를 외쳤습니다. 전쟁은 가장 무거운 죄임을 천명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들을 직접 찾아가 화해와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자행된 전쟁에 대해 무릎을 꿇고 용서를 청했습니다. 평생토록 ‘전쟁과의 전쟁’을 주도하셨던 그분의 평화와 관련된 메시지를 요약해 보니 오늘 우리 모두가 마음 깊..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5-38 깨어있게 하시는 이유와 깨어있는 방법> 스페인 베니돔에 건설 중인 47층 높이 고층 빌딩에 엘리베이터를 설계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스페인 매체 에코노미아가 보도했습니다. 처음에는 20층 높이의 건물을 설계하고 건설을 시작했지만, 개발자가 욕심을 부려 47층 269개의 방으로 변경해 공사를 계속했습니다. 최초의 설계에서는 20층 건물에 적절한 크기의 엘리베이터가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높은 건물로 바꾸며 엘리베이터를 추가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갑자기 변경된 계획으로 인해 비용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결국 이 건물의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는 사임했으며, 재정적인 문제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