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제자 2

2024년 나해 10월 12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7주간

2024년 나해 10월 12일 토요일 † [녹] 연중 제27주간  복음: 루카 11,27-28 하느님께서 슬퍼하실 나와 그를 분리하고 배척하는 행위!> 사도 바오로의 신앙 여정은 정말이지 특별합니다. 베드로 사도와 함께 초대 교회를 이끈 최고 책임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뵙지도 못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분으로부터 직접 선발된 직제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심 이후 사도로서 그의 모습은 열두 제자 못지않게 예수님의 가르침에 충실했습니다. 복음 선포를 향한 열정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사도도 그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제자는 말 마디 그대로 스승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스승의 가치관과 삶의 궤적, 스승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 지향점 등등 그 모든 것을 자..

2024년 나해 9월 22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5주일

2024년 나해 9월 22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5주일 복음: 마르 9,30-37​​젊은 수도자들의 선생 역할을 하던 때가 기억납니다. 초단기간에 세상의 물을 쫙 빼고 멋진 수도자로 탈바꿈시키려는 욕심에 도에 지나친 요구도 참 많이 했습니다. 제 코도 석 자인데, 저도 제대로 실천 못하면서 형제들을 몰아붙이던 기억이 떠올라 씁쓸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래도 제 마음 안에는 어떻게든 형제들의 초보 수도 생활을 일취월장시키려는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구도 많았고 기대치도 높았습니다. 그 결과 갈등도 많았고 실망도 컸습니다. 12사도를 당신의 최측근 협력자로 부르신 예수님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열두 제자 한 명 한 명을 두고 따져보니 한 마디로 오합지졸, 당나라 군사들이었습니다.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