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1주간 8

2024년 나해 11월 8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8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6,1-8 우리에게 맡겨진 양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초기 교회 이방인들의 사도요 최고 목자였던 바오로 사도의 삶과 신앙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충실했으며, 모범적이었는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특별히 첫 번째 독서 필리피서는 그런 바오로 사도의 위대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회심 이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예수님의 제자가 된 그는 매사에 다른 제자들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목숨을 내걸며 복음 선포에 매진했지만, 자신의 의식주는 스스로 일을 해서 해결했습니다. 천막 짜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면서 동시에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목자로서 교우들에게 조금도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그의 섬세한 배려심과 ..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8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6,1-8 사제가 박해당하면 우리 신자들은 나를 숨겨줄까?> 오늘 복음은 약삭빠른 집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집사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하느님의 재산은 ‘성령’입니다. 하느님은 청하는 이들을 당신 집사로 삼으십니다.우리는 모두 성령을 청하는 신앙인들입니다.성령으로 이뤄지는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는 곳은 교회입니다. 교회 안에는 수많은 다양한 신앙인들이 있습니다.그들이 약삭빠른 집사처럼 된다면 하느님은 그들을 당신 집사로 계속 삼으실 것입니다.그러나 그들이 회개하기 전의 집사처럼 한다면 쫓겨나고 말 것입니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024년 나해 11월 7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7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5,1-10 내가 이토록 주님으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는 존재인데...> 예수님 시대 유다 사회 안에서 공공연하게 무시당하고 멸시당하던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세리, 창녀, 죄인들이었습니다. 특히 거룩함과 불결함을 항상 명확하게 구분하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그들은 벌레만도 못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무시하고 상종하지도 않았습니다. 천국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 강생하신 예수님께서는 허리를 굽히시고 자세를 낮추신 후, 세상 자상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시고,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셨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그들도 하느..

2024년 11월 7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7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5,1-10 오늘 복음은 회개한 양이 되라는 말씀이 아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는 투덜거립니다.“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와 은전 하나를 찾아 마을 사람들에게 함께 기뻐해 달라고 말하는 어떤 부인의 비유를 말씀해 주십니다.“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한 사람의 회개는 하느님을 정말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1967년 8월에도 온 국민이 한 사람의 생명이 살아난 것 때문에 기뻐했던 적이 있습니다.박정희 대통령이 한창 ‘잘 살아 보세’라는 구호 아래 ..

2024년 나해 11월 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4,25-33 새로운 왕국은 혈연이나 지연, 학연이나 모든 인간관계를 초월합니다!> 예비신자들이나 갓 세례를 받은 형제자매들이 무심코 읽었을 때 꽤나 당혹스런 성경 구절들이 몇 군데 있는데, 오늘 봉독되는 복음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은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복음 14장 26~27절) 병행 구절이 마태오 복음에도 등장하는데, 그곳에는 ‘나보다 더’라는 표현이 추가됩니다.“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6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4,25-33 처음부터 일부분만 버리기로 작정하며 시작한다면?> 오늘 복음에서 누군가의 제자가 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나옵니다.바로 자기 소유를 다 버리는 일입니다.“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자신의 소유를 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순종’ 때문입니다. 순종하지 못하면 제자가 될 수 없고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순종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 자기 소유입니다. 며칠 전에 성령 기도회 때 수원교구 윤민재 베드로 신부님이 하신 강의 중 이러한 사례가 나옵니다.제 기억이 올바른지 모르겠지만,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떤 자매가 병자성사를 달라고 신부님을 찾아왔..

2024년 나해 11월 5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5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4,15-24 은혜로운 초대에 기쁘게 응답합시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살펴보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하나의 사이클이 거듭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 측의 열렬한 초대,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 측의 거부, 하느님의 진노, 이스라엘의 회개, 그러나 또 다른 배신과 타락, 그리고 우상 숭배, 그러나 하느님의 크신 자비, 또다시 이어지는 하느님의 초대, 그러나 은혜로운 초대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의 길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하느님 나라의 큰 잔치를 베풀고 그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또다시 그 중요한 초대를 ..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5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4,15-24 본당 공동체가 하나 되게 하는 가장 완전한 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이들이 누구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하느님은 종들을 보내어 사람들을 잔치에 초대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돈에, 어떤 사람들은 명예에, 어떤 사람들은 쾌락에 집착하여 그 초대에 응하지 않습니다.미사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 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라고 하십니다. 이전에는 집사람들과 친척들을 불렀다면, 이제는 ‘한길과 골목’으로 나아가라고 합니다. 한길과 골목은 가난한 이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도 자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