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3

2024년 11월 30일 토요일 † [홍]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2024년 나해 11월 30일 토요일 † [홍]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복음: 루카 21,34-36 심판 때 그리스도 앞에 설 힘은 기도로 얻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되었다는 믿음> 오늘 복음에서 종말의 긴 말씀 가운데 마지막 당부가 나옵니다.“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 대부분은 마지막 때에 하느님 앞에 설 힘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그러나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힘은 곧 그분의 뜻을 따랐느냐에 의해 생겨납니다. 중동에서 남편들이 나가 돈을 보내줄 때 아내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아껴 쓰면서 자녀를 잘 키워 몇 년 만에 남편이 돌아올 때 기쁘게 김포공항에 나가는가 하면, 어떤 자매들은 남편이 돌아올 때 도망..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2024년 나해 11월 19일 화요일 † [녹] 연중 제33주간  복음: 루카 19,1-10 욕망의 종말: 아버지의 인정> 세관장 자캐오는 부자였습니다(루카 19,1-10 참조).자캐오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나무 위까지 올라갔습니다.그런 정성을 보시고 예수님은 많은 사람 중에 자캐오의 집에 가서 머물겠다고 말씀하십니다.자캐오는 자기 집에 ‘기쁘게’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구원을 얻습니다.예수님 때문에 모으기만 했던 삶에서 내어주는 삶으로의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 사람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뜻은 사랑입니다.사랑을 받아들였는데 재물을 좋아하는 욕구를 동시에 지니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자캐오는 왜 굳이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시려 했을까요? 예수님에..

2024년 나해 10월 27일 일요일 † [녹] 연중 제30주일

2024년 나해 10월 27일 일요일 † [녹] 연중 제30주일  복음: 마르코 10,46ㄴ-52 새 삶을 향한 눈먼 이의 열정, 적극성, 간절함은 하늘까지 움직였습니다!> 이 한 세상 살아가다 보면 때로 우리가 결코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장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도무지 탈출구가 없을 때, 울부짖고 몸부림쳐도 헤어날 방법이 없어 보이는 그런 절박한 순간을 맞이합니다. 돌아보니 저도 그런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사방이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기분, 아무도 도와줄 사람 없는 듯한 외로운 처지, 차라리 이쯤에서 삶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절박한 순간.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 그 역시 딱 그랬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