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24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2024년 나해 11월 8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1주간 복음: 루카 16,1-8 사제가 박해당하면 우리 신자들은 나를 숨겨줄까?> 오늘 복음은 약삭빠른 집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집사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하느님의 재산은 ‘성령’입니다. 하느님은 청하는 이들을 당신 집사로 삼으십니다.우리는 모두 성령을 청하는 신앙인들입니다.성령으로 이뤄지는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는 곳은 교회입니다. 교회 안에는 수많은 다양한 신앙인들이 있습니다.그들이 약삭빠른 집사처럼 된다면 하느님은 그들을 당신 집사로 계속 삼으실 것입니다.그러나 그들이 회개하기 전의 집사처럼 한다면 쫓겨나고 말 것입니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024년 나해 11월 2일 토요일 † [자]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2024년 나해 11월 2일 토요일 † [자]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복음: 마태오 25,1-13 언젠가 우리가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에 도달했을 때...> 눈길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가는 과정에서 임사 체험을 했던 헨리 나웬 신부님은 이런 말씀을 남겼습니다. “요르단 강을 살짝 건너갔었을 때 받았던 가장 강렬한 느낌은 극진한 환대였습니다. 환한 웃음, 활짝 두 팔 벌린 세상 자상하신 분으로부터 세상 따뜻한 환영을 받았을 때, 평생토록 나를 억압해왔던 두려움, 상처, 분노, 굴욕감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특별한 임사 체험 이후 헨리 나웬 신부님은 우리에게 이런 권고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여러분 각자 죽음의 순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위대한 순간..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 [자]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2024년 나해 11월 2일 토요일 † [자]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복음: 마태오 25,1-13 연옥을 믿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연옥은 무척 고통스러운 곳입니다. 성인들은 지옥의 고통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만큼 큰 자비의 행위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오늘은 연옥이 하느님의 자비임을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만약 연옥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예수님은 세례자 요한도 하느님 나라의 가장 작은 사람보다 크지 않다고 하셨습니다.다시 말해 우리는 세례자 요한보다 완전해져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것을 친구 생일잔치에 가서 느꼈습니다. 다만 양말이 뚫려 엄지발가락이 나왔을 뿐인데 잔칫상이 마치 지옥과 같았습니다. 창피..

2024년 나해 10월 30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0주간

2024년 나해 10월 30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0주간  복음: 루카 13,22-30 큰 희생과 자기 포기, 인내와 사랑을 요구하는 좁은 문!> 참으로 특별한 이력을 지닌 우리 시대 탁월한 신학자가 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가톨릭 신학자인 스콧 한(Scott Hahn)입니다. 그는 원래 미국 장로교 목사로 활동했었습니다. 그런 스콧 한이 1986년 예수 부활 대축일에 가톨릭 신자로 회심했습니다. 그의 개종은 수많은 개신교 목사들과 성경 학자들의 개종으로 이어져 한동안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는 한때 세상의 재미에 푹 빠져 정신없이 살아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건을 계기로 그는 스스로 자신의 지난날들을 정리합니다. 그리고는 완전히 하느님께로 돌아섰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2024년 나해 10월 2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54-59 내게 찾아온 은총의 병고, 은총의 실패, 은총의 노년기!> 베트남의 가경자(시복 전 단계) 구엔 반 투안 추기경님의 감사 기도가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주님, 저를 당신 자녀로 선택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에게 마리아를 어머니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에게 교회를 통해 선교 사명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에게 당신의 신비를 열어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를 도와주는 여러 형제자매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길을 가로막고 저를 힘들게 하는 이들한테도 감사합니다. 그들은 저를 거룩하게 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를 이 은총의 독방으로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쓴잔을 제게 나누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여러 구절..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2024년 나해 10월 22일 화요일 † [녹] 연중 제29주간  복음: 루카 12,35-38 깨어있게 하시는 이유와 깨어있는 방법> 스페인 베니돔에 건설 중인 47층 높이 고층 빌딩에 엘리베이터를 설계하지 않은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스페인 매체 에코노미아가 보도했습니다. 처음에는 20층 높이의 건물을 설계하고 건설을 시작했지만, 개발자가 욕심을 부려 47층 269개의 방으로 변경해 공사를 계속했습니다. 최초의 설계에서는 20층 건물에 적절한 크기의 엘리베이터가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높은 건물로 바꾸며 엘리베이터를 추가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갑자기 변경된 계획으로 인해 비용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결국 이 건물의 설계를 담당한 건축가는 사임했으며, 재정적인 문제로 부..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4년 나해 10월 17일 목요일 † [홍]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루카 11,47-54 나의 목적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인가, 그리스도가 되는 것인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예언자들을 죽인 이스라엘 백성을 자신들의 조상이라 말하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질책하십니다.이는 당신도 예언자이기에 그들이 당신도 똑같이 죽일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을 조상으로 삼지 말고 하늘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조상으로 여기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이 조상이면 자신도 이스라엘 사람입니다.그러면 조상이 한 그대로 살다가 조상이 저지른 모든 죄까지 벌을 받게 된다고 하십니다. 이 말이 그들에게 얼마나 황당하게 들렸을까요? 조상까지 나무라는 예수님을 살려둘 수는 ..

2024년 나해 10월 13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8주일(군인 주일)

2024년 나해 10월 13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8주일(군인 주일)  복음: 마르코 10,17-30 지혜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면서 갖게 되는 확신입니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인생의 지혜로구나, 하는 확신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나이 먹어서도 어리석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대표적인 사람들이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에 모든 것을 거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중요시하지, 정작 더 중요한 보이지 않는 것들, 예를 들면 영혼, 정신, 마음, 영원한 생명을 개무시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첫 번째 독서로 봉독되는 지혜서는 얼마나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는지 모릅니다. 지혜서의 보다 완전한 이름은 ‘솔로몬의 지혜서’입니..

2024년 10월 1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7주간

2024년 나해 10월 10일 목요일 † [녹] 연중 제27주간  복음: 루카 11,5-13 하느님께서 기도를 빨리 안 들어주시는 이유> 오늘 복음도 역시 예수님께서 기도에 관해 알려주시는 내용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통해 청할 때 꾸준하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무언가를 청할 때 들어줄 때까지 떼를 쓰기도 합니다.그러면 엄마는 바로 줍니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빨리 얻어내는 방법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밤에 손님을 맞은 친구는 먼저 자는 친구를 깨웁니다. 친구는 이렇게 말합니다.“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그러나 계속 졸라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필요한 만큼 다 줍니다. 그 친구는 속으로 ‘이 친구가 이렇게 나..

2024년 나해 10월 6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7주일

2024년 나해 10월 6일 일요일 † [녹] 연중 제27주일  복음: 마르코 10,2-16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의 의심 없는 믿음을 높이 평가하십니다!> 돌아보니 불과 5~60년 전의 일입니다. 가구마다 자녀를 너무 많이 낳다 보니 인구가 너무 급증했습니다. 학교에 가면 학생 수가 너무 많아 한 반에 70명, 80명이 배정되어 담임 선생님이 학년이 끝날 때까지 아이들 이름도 다 못 외울 정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 귀한 줄을 몰랐습니다. 한 명 한 명, 인격적 대우가 아니라 도매금으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있는 시골은 아기 한 명이 태어나면 온 마을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줍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너무 기쁜 나머지 마을 입구에 큰 플래카드까지 내 겁니다. 너무 귀한 아이들이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