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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나해 11월 16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6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8,1-8 임마누엘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 한가운데, 그리고 내 안에 굳건히 현존하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 하나를 선물로 주십니다. 해도 해도 어려운 것이 기도인 것 같습니다. 때로 열심히 기도하면서도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알쏭달쏭할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기도의 참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기도하셨는지? 그렇게 어떤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남기셨는지를 유심히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오늘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말 마디 그대로,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고 묵상하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적당하게가 아니라 집요하게 졸라..

2024년 11월 16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6일 토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8,1-8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 믿음은 맞지만, 무엇을 위해서가 더 중요하다.> 오늘 복음은 종말에 관한 이야기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어제 복음은 마지막 때가 노아의 홍수 때나 소돔 땅이 멸망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오늘 복음은 마지막이 오는 이유는 세상에서 ‘믿음’이 사라져 마치 ‘시체’가 되어버린 곳에 ‘독수리’가 날아드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믿음이 사라지면 시체가 되고 그러면 독수리가 모이듯 마지막 때가 올 것입니다. 믿음이 사라지면 종말이 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믿음’이 무엇일까요?오늘 복음은 “낙심하지 ..

2024년 나해 11월 1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7,26-37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수시로 확인합시다!> 로마 유학 시절, 나폴리를 거쳐 폼페이로 소풍을 자주 갔었습니다. 구 도시 유적지의 역사가 흥미롭기도 했지만, 폐허 사이를 산책하고 있노라면 아주 좋은 하루 피정이 되곤 했습니다. 자주 가다 보니 나중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폼페이 가이드 역할도 몇 번 했었습니다. 폼페이는 대도시 나폴리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이 도시는 한때 잘 나가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기원후 79년경 발생한 베수비오 화산의 강력한 폭발로 인해,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매몰되어,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폼페이 사람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먹고 마시고, 웃고..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5일 금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7,26-37 왜 내 주위엔 유독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만 있을까?> 오늘 복음에서 마지막 심판의 기준이 나옵니다. 마치 노아의 홍수 때와 같을 것이라고 하십니다.노아는 하느님의 뜻에 집착하는 사람이었고, 물속에 빠진 이들은 세상 것에 집착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세상 것과 하느님 것을 동시에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하늘에 집착하는 사람은 하늘로 가고 땅에 집착하는 사람은 땅으로 갑니다.하늘의 것과 땅의 것을 동시에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이어 노아의 홍수와 비슷한 내용으로 롯의 아내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롯의 아내는 세상으로 상징되는 소돔에 두고 온 것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유황불로 온 소돔 땅이 멸망하는지 보..

2024년 나해 11월 1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7,20-25 이 세상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앞당겨 살아갑시다!>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하고 간절히 입국을 원하는 하느님 나라, 다시 말해서 천국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모든 것이 제한적이고, 결코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 세상 그 너머의 또 다른 세상, 하느님의 따뜻하고 친밀한 현존 속에 더 이상 고통도 눈물도 울부짖음도 없는 행복한 세상... 그런데 우리가 지금 몸담고 있으며 바라보고 있는 이 세상은 어찌 보면 영원한 하느님 나라의 예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그와 관련된 말씀을 하고 계시는 듯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4일 목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7,20-25 어째서 외적 행복이 늘어날수록 내적 행복이 줄어들까?>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하늘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묻습니다. 바리사이들이나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하느님 나라를 다윗의 나라로 착각하였습니다.외적인 행복의 나라를 추구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바오로 사도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외적인 행복이 아니라, 성령으로 이뤄지는 의로움과 마음의 기쁨과 평화라고 합니다. 성령은 그..

2024년 나해 11월 1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7,11-19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수많은 감사 거리들을 찾아냅시다!> 나병으로부터 치유받은 열 명 가운데 유일하게 감사 인사를 하러 온 이방인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감사 기도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세탁물이 산더미인데 세탁기가 자주 고장이 나서 한동안 무척 성가셨습니다.출장 서비스를 신청했더니 기사님 왈, 15년 됐으니 수명이 다 됐답니다.마침 창고를 정리하다가 큼지막한 구식 통돌이 세탁기를 발굴해서 설치했더니...세상에 시원시원 너무나 잘 돌아가는 것입니다. 화창한 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옥상에서 담요들을 널고 있자니, 제 입에서는 감사 기도가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별로 없을 것 같지만 우리 삶의 주변을 찬찬히 살펴..

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2024년 나해 11월 13일 수요일 † [녹] 연중 제32주간  복음: 루카 17,11-19 이것이 빠진 묵상은 기도가 될 수 없다.> 2014년 5월 15일에 방영된 EBS ‘리얼체험 땀: 링 위에서 세상을 배우다’는 이런 이야기입니다.방황하던 한 고교생 영대(19)가 있습니다. 영대가 일정 시간 권투를 배우며 땀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영대는 ‘자신은 방황하는 중이고, 그런 자신을 붙잡아줄 강한 스승이 필요하다.’라고 말합니다. 영대의 스승은 박현성 관장(47)입니다. 과거 자기 모습과 꼭 닮은 모습인 영대를 보고 제자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합니다. 둘의 첫 만남은 긴장의 연속입니다.영대는 박현성 관장 앞에서 의자까지 들며 위협합니다. 그러나 박 관장은 영대의 실력이 형편없음을 링 위에서..

2024년 나해 11월 12일 화요일 †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4년 나해 11월 12일 화요일 †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루카 17,7-10 그분의 거룩함 앞에 나는 얼마나 큰 죄인인지?> 공동체 생활 안에서, 매일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성숙하고 균형 잡힌 자아의식은 어떤 것인지 자주 고민하게 됩니다. 너무 지나친 자기 비하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족하고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나를 각별히 사랑하시니, 나도 나를 존중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너무 지나치게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모습도 정말이지 봐주기 힘든 꼴불견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데, 본인만 스스로를 아주 높이 평가하며 자화자찬한다면, 그 얼마나 웃기는 꼴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이 균형 잡힌 시선이요 한쪽..

2024년 11월 12일 화요일 †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24년 나해 11월 12일 화요일 †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복음: 루카 17,7-10 행복보다 겸손> 저는 인생의 목표를 행복으로 여기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후회가 없습니다.그 방향이 제가 사제가 되도록 이끌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요즘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까지 본인들이 행복하다고 말하니 난처합니다.여기서 더 구체적인 방향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어떤 종이 밖에서 일하다가 집에 돌아오니 주인이 자신에게 식사 시중을 들라고 하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주인이 종에게 고마워해야 하겠냐는 것입니다.종은 주인의 집에서 일하며 한 끼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그러니 하인은 학대하지만 않는다면 주인에게 자신을 종으로 써 준 것에 감사해야 합니..

카테고리 없음 2024.11.12